"심폐소생술 정확히 숙지하면 일반인도 목숨 살려"

윤신영 기자 2024. 3.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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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숙지하고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몇 차례 해본 경험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최근 심정지된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최진수 보령소방서 소방사의 소감이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이 진행될수록 환자는 조금씩 반응을 보였고, 최 소방사는 도움을 자처한 시민과 함께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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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 보령소방서 소방사
최진수 보령소방서 소방사. 충남도 제공.

"일상 생활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숙지하고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몇 차례 해본 경험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최근 심정지된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최진수 보령소방서 소방사의 소감이다.

최 소방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집 근처인 전북 익산의 한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하다가 오후 9시 40분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한 남성이 서 있다 갑자기 운동 시설에 '쿵'하고 강하게 부딪히며 쓰러지자 주변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이 놀라 모여들었던 것.

반대편에 있던 최 소방사는 사고가 난 것을 직감하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자 호흡과 의식이 없는 채로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곧장 주변인 중 한 명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이 진행될수록 환자는 조금씩 반응을 보였고, 최 소방사는 도움을 자처한 시민과 함께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쓰러졌던 남성은 병원 도착 전 의식을 되찾아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최 소방관은 현재 화재 진압 업무를 맡고 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다뤄본 일은 많지 않다고 말하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만약에 이번 일고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관이나 간호사 같은 경우 아니면 선뜻 나서기 어렵다"며 "심정지 CPR 교육은 어려운 게 아니다. 궁극적으로 전문적인 교육이 아니어서 일반인들도 정확하게 방법을 숙지하면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9월 임용된 최 소방사는 2년차 소방관으로 소방관이 된 계기에 대해 "소방관의 희생 정신과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며 "그런 소방관이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소방관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언젠가는 큰 부상 없이 현장 활동을 하면서 베테랑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진수 보령소방서 소방사는 지난 11일 전북 익산의 헬스장에서 심정지한 5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해당 헬스장 폐쇄회로(CC)TV 영상 갈무리.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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