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매국노’ 저격 술집 “선수 본인 아닌 회사서 연락, 악성테러 여전해”
일본풍 술집을 ‘매국노’로 매도한 안산(광주은행)의 사과에도 해당 업체 대표가 분통을 터뜨렸다.
스페셜나잇트 권순호 대표는 20일 인스타그램에 “대한양궁협회 측과 선수님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싶다고 몇 차례 연락이 왔다”며 “호소글에도 악성댓글과 루머는 계속해 생겨나고 여전히 모든 매장들은 별점 테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양궁협회와 회사 측에서 만나자는 이야기에 저는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만난다면 저는 어떤 이야기를 드려야할지 정답을 모른 채 또 시간이 갔다”며 “저번 주 새로운 신메뉴를 내기 위해 고민하던 때가 그립다. 어떻게 하면 저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고 했다.
앞서 안산은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광주 광역시 첨단지구에 위치한 일본풍술집 스페셜나잇트 지점의 술집 내부 전광판을 캡처해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케(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안산이 캡처한 전광판에는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해당 술집은 나베(일본식 전골요리) 전문 술집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다. 해당 업체가 입점한 곳은 ‘트립 투 재팬’이라는 테마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인근 점포들도 모두 일본풍 인테리어와 일본어 간판을 달고 있었다.
안산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해당 업체 대표가 직접 호소문을 올렸다.
스페샬나잇트 권순호 대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의 중심에 있다”며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안산 해당 발언으로 인해 한 시민단체로부터 피소되기도 했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19일 “안산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산은 지난 19일 결국 사과문을 내놨다. 안산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공인으로서 본분은 잊은 채 지난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제 진심이 담긴 사과와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의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며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했다.
안산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안산의 사과를 반대하는 여론과 안산의 행동이 성급했다는 여론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안산이 비난한 업체 또한 여전히 온라인 악성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업체의 이번 글에도 찬반 여론으로 나뉘어 댓글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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