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10곳 중 4곳 “자녀가 김치 안 먹어”

국내 가정 10곳 가운데 4곳에서는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조선DB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 김치 산업 실태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 설문 결과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꼽은 비율이 40.9%로 가장 높았다. 이 조사는 3183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020년 32.3%에서 2년 사이 8.6%포인트 늘었다. 한편 가족 중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구성원이 없다는 대답은 23.1%였다.

김치를 먹지 않는 가족이 있는 경우, 그 이유로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를 꼽은 비율이 3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치 냄새를 싫어해서”(16.6%) “김치가 맛이 없어서”(16.5%) “염분이 많을 것 같아서”(14.1%) 등의 순이었다. 집에서 김치 섭취가 “줄고 있다”는 응답이 42.7%로 “늘고 있다”(6%)는 응답의 7배가 넘었다.

한편 집에서 김치를 먹을 때 “사 먹는다”는 답변이 3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에게서 얻었다”(28.8%) “직접 담갔다”(24.7%) “친척·지인 등에게서 얻었다”(1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