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대 정원 361명 증원 확정…정부-의료계 갈등골 깊어지나
수도권 의대의 정원 증원 규모가 361명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에는 1천639명의 증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인지역 5개 대학에 361명의 정원이 늘어났다. 학교별로 정원도 ▲성균관대 120명 ▲아주대 120명 ▲차의과대 80명 ▲인하대 120명 ▲가천대 130명으로 각각 확대됐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천58명 가운데 수도권 정원은 13개교 1천35명(33.8%), 비수도권 정원은 27개교 2천23명(66.2%)이다. 이번 정부의 발표에 따라 수도권 의대 정원은 1천396명,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3천662명이 된다. 다만 서울지역 정원은 1명도 늘지 않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계기"라며 "교육부는 대학의 파트너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 이후 각 대학은 증원된 정원을 학칙에 반영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정원은 통상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정부가 의대별 정원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2천명 증원’을 확정해 의료계에선 ‘최후의 수단’을 강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 결과를 안건으로 삼아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회의를 연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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