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또 변수… 반포 PF 사업장 정상화 방안 미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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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 중 58곳이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
20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중 서울 반포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사업장이 현재까지 정상화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하지 않았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실사를 진행하는 회계법인이 정상화 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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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순위 밀릴까 추가 자금 조달에 반대
PF 사업장 중 유일하게 정상화 방안 미제출
PF 실사 지연으로 워크아웃 결정 회의 한달 연기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 중 58곳이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나머지 1곳은 주요 대주주가 사업 재개를 위한 자금 조달에 반대하면서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장의 향방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20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중 서울 반포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사업장이 현재까지 정상화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 사업장의 주요 대주주인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자금 조달 방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 사업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하 4층~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72가구, 오피스텔 25실을 짓고 있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우량 사업장으로 꼽히던 곳이었지만, 지난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공사를 중단했다.
반포센트럴PFV는 2022년 공사 진행을 위해 대주단인 과기공, KB증권과 총 2380억원 한도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여파로 한도대출을 통해 조달하기로 한 공사비 260억원의 인출이 막혀 공사가 중단됐다.
시행사는 신규 자금을 조달해 공사비를 충당하기로 했지만, 과기공이 추가 자금 조달에 반대하고 나섰다. 과기공은 추가 자금을 조달할 경우 상환 순위가 뒤로 밀려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공은 또한 채권단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확정되기 전에 사업장 정상화 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행사와 태영건설은 과기공을 설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입장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PF 사업장의 정상화 방안 미제출로 실사법인의 실사도 지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4월 11일로 예정됐던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결의 계획을 한달 뒤로 연기했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실사를 진행하는 회계법인이 정상화 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은 반포 사업장이 5월 11일 채권단협의회 개최 전까지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워크아웃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채권단과 다른 사업장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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