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10년 영욕 함께한 김주일 단장 “가족 같은 응원문화 매력”
현대·KIA 등 거친 베테랑…야구 선수인 아들과 함께 단상서 응원하는게 꿈
“아들과 함께 응원단상에 오르는 것이 제 최종 목표에요. 그 꿈을 위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겠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1군 데뷔 때부터 10년째 응원단을 이끌고 있는 김주일 단장(46)은 23년간 응원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야구 ‘응원단장의 전설’로 불리우고 있다.
지난 2002년 현대 유니콘스 응원단장으로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은 김 단장은 “중학생 때부터 이 직업을 목표로 했다. 당시 잠실야구장을 찾았었는데, 전 해태 타이거즈 응원단장인 임갑교씨를 보고 크게 와닿았다”며 “그 꿈을 바탕으로 현대 응원단장을 시작해 23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KT가 1군 무대에 뛰어든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응원단을 이끌고 있다. 그 사이 통합 우승을 이루는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지난 10년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 단장은 “과거 KIA서 11년 동안 있었고, 완전히 다른 신생 KT로 오게 됐다. 같은 프로팀인데 막내 구단이라고 해서 응원까지 막내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 하듯 임했다. 선수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응원가를 찍어내는 기계처럼 1년에 60곡의 응원가를 만든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김 단장은 10곳이 넘는 구단에서 활동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KT 팬들만이 갖고 있는 매력으로 ‘가족 문화’를 꼽았다.
그는 “응원단장과 팬들의 방향성이 일치하는 신기한 팀이다. KT 팬들은 팀이 꼴찌일 때도 원색적인 비난을 하지 않았다”라며 “이처럼 경기장 안에서 묵묵히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 제 직업 철학인데, 관중들도 일치해 마치 가족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단장은 응원단장으로서 특별한 이와 함께 응원단상에 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현재 야구선수로 활동 중이다. 나중에 아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해 타석에 서고, 제가 응원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아들과 함께 응원단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건강을 관리하겠다면서 아들 역시 선수로써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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