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세먼지 기준 충족한 국가는 7개국뿐…한국은 대기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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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단 7개국만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단 한 도시도 WHO의 대기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134개국 중 호주,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레나다, 아이슬란드, 모리셔스, 뉴질랜드 7개국만이 WHO의 대기질 기준을 만족했다.
WHO는 2021년 초미세먼지 기준을 낮추면서 대기오염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매년 67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에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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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 중 기준 만족하는 곳 없어”
전 세계에서 단 7개국만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단 한 도시도 WHO의 대기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스위스의 대기질 모니터링 기업 ‘아이큐에어’는 19일(현지 시각) 지난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기 오염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이후 경제 활동이 급증하고,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면서 대기 오염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큐에어는 전 세계 3만개 지점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직경이 2.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살폈다. 초미세먼지는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미세한 입자로 흡입 시 건강 문제를 일으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134개국 중 호주,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레나다, 아이슬란드, 모리셔스, 뉴질랜드 7개국만이 WHO의 대기질 기준을 만족했다. 7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미세먼지 중 초미세먼지(PM 2.5)에 대한 기준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키스탄은 초미세먼지의 연간 평균 농도가 WHO 기준보다 14배 높았다. 파키스탄에 이어 인도와 타지키스탄과 부르키나파소도 오염이 심한 국가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지난해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전보다 크게 올랐다. 미국도 캐나다 산불의 영향을 받아 연간 평균 오염이 약 30~50%까지 증가했다. 중국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2022년 대비 6.5% 증가했다.
한국은 중국과 마카오, 홍콩, 타이완, 일본과 함께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증가한 나라로 꼽혔다. 2022년까지는 감소하는듯 했으나 지난해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유일하게 대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했다. 주요 도시 중 WHO의 초미세먼지 기준인 연평균 5㎍/㎥, 일일 평균 15㎍/㎥를 만족하는 곳은 없었다.
아이큐에어는 “한국의 대기 오염은 제조업과 산업과 차량에서 나오는 성분과 고비 사막의 먼지, 모래에서 비롯된다”며 “1960년대 이후 사막에서 시작된 먼지 폭풍의 빈도가 크게 늘면서 동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한국의 석탄 화력 발전소도 대기 오염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 기반의 화력 발전소를 천연가스로 대체하거나, 폐쇄할 예정이지만 중국 북부의 석탄 발전소와 북한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가 이동해 한국의 대기질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리 돌핀 햄스 아이큐에어 북미 지역 최고 경영자(CEO)는 보고서에 대해 “불행하게도 상황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전 세계는 건강에 좋지 않을 정도로 높은 오염 수준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고 밝혔다. WHO는 2021년 초미세먼지 기준을 낮추면서 대기오염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매년 67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에 사망하고 있다.
햄스 CEO는 “국가들이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산불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삼림을 손보고 화석 연료 대신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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