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 “결혼? 이번 생엔 없을 듯‥현실적으로 어려워”(효심이네)[EN:인터뷰]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고주원이 결혼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고주원은 지난 3월 19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종영 인터뷰에서 결혼 계획을 언급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4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주원은 극 중 강태호(하준 분)의 사촌 형 강태민 역을 맡아 복잡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렸다.
시청자들은 고주원의 복귀에 반가워하는 동시에 2006년 출연한 ‘소문난 칠공주’ 속 ‘유일한’ 캐릭터를 추억했다. 고주원은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유일한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가 20대 중후반이었는데, 그때는 정말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유일한 역할을 했다”라며 “내가 아니었어도 엄청나게 사랑받을 수 있던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그걸 내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감독님,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고주원은 나이가 들면서 당시와 연기 톤이 많이 바뀐 것을 체감했다. 고주원은 “책임 프로듀서였던 감독님도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 만났을 때보다 연기 톤이 바뀐 것 같다면서 이제는 엄친아 이미지가 아닌 나쁜 캐릭터, 남자 냄새 나는 캐릭터를 해도 될 것 같다고 해주셨다”라며 “남자가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는 남자다움이 있는 것 같다. ‘남자는 40대부터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나도 모르게 연기를 하면서 그런 것들이 묻어 나오는 시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시간이 흐르고 제작 환경도 변하면서 배우로서의 고민도 깊어졌다. 고주원은 “작품의 수가 너무 많이 줄었다.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어떻게 그 흐름에 적응할까?’라는 고민한다. 트렌드적으로도 원하는 배우의 색이 있는 것 같다. 그걸 맞추기 쉽지 않은데 알고 있는 것과 몰라서 시도조차 못 해보는 건 다른 결인 것 같다. ‘요즘 대중이 원하는 배우의 상이 뭘까, 그 상에 내가 맞출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 공간을 찾아 내가 찾아가는 노력을 하면 그 시간 자체를 잘 쓰는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많은 배우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고주원은 공백기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은 연기라고 꼽았다.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땄다. 그 외에도 ‘나의 40대 이후를 어떻게 갈까’ 고민하며 여행도 했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내 고민에 관한 대화도 나눴는데, 하나같이 ‘당신이 목숨을 걸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걸 찾게 되면 해도 된다’라고 하더라. 단순히 돈을 벌어야 해서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빙 강사는 그런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서 교육생도 받았던 건데, 그래도 아직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건 배우다. 돈을 떠나 나의 자존감을 제일 높여주는 게 배우고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결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주원은 지난 2022년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현재도 같은 마음인지 묻는 질문에 고주원은 “두렵다기보다는 (결혼은) 이번 생에는 없는 것 같다. 좀 어려운 문제 같다. 출산율도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 같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대화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 마지막은 뭔가 막혀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답했다.
고주원은 “이제는 평생직장 개념도 없어져서 40대, 50대가 되면 또 다른 직업을 구해야 하지 않나.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어떻게 낳나’ 이런 고민을 할 것 같다. 집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며 살 것 같고. 이 모든 걸 다 못하는 부모가 됐을 때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라며 “지금은 부모님까지 모든 가족이 서울에 와 있는데, 부모님도 서울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목격하시면서 내 결혼에 대해서는 내려놓으셨다”라고 설명했다.
고주원은 앞으로도 연기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주원은 “내가 잘할 수 있고, 나와 잘 어울린다고 느낄 수 있는 거라면 어디든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다. 내가 빠져들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유튜브도 도전해 보고 싶고, 해보지 않았지만 내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분들이 계시면 연극 무대도 서고 싶다. 그것도 잘 해내면 배우로서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지 않을까”라며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하든 큰 도전일 것 같다. 그 도전이 좋은 결과를 내면 기존의 고주원이 아닌 다른 고주원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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