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지옥2' 정진수役, 하반기라 부담도 기대도 없어"[인터뷰]④

"'지옥2' 즐겁게 촬영…데뷔 10주년, 열심히 산 듯"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에 이어 올해 중 선보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성철은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개봉을 앞두고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철은 뮤지컬부터 연극,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 활약 중인 라이징 배우다. 지난해 뮤지컬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함께 지난 2월까지 공연에 올린 ‘몬테크리스토’로 팬들을 만난 데 이어 스크린 복귀작인 ‘댓글부대’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의 사이비교주 정진수 역으로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만난다.

‘지옥2’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2021년 공개된 ‘지옥’의 속편이다. 정진수 역은 지난 시즌 1에서 유아인 배우가 맡아 연기했지만,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시즌2 촬영을 앞두고 하차했다. 그의 후임을 김성철이 맡아 지난해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김성철은 ‘지옥2’의 후임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나 설렘이 있냐는 질문에 “그건 올 하반기 공개라 아직까진 부담이 없다”며 “기대 역시 아직 안하고 있다”고 담담히 답변했다

이어 “저는 보통 작품이 공개되기 한 달 전쯤부터 기대를 한다”며 “‘댓글부대’ 역시 기대 안하고 있다가 2월 말 정도부터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다음 작품에 대한 생각을 잘 안 한다. 다만 ‘지옥2’ 역시 촬영을 즐겁게 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연극부터 매체 연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연기를 하는 즐거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성철은 “배우들마다 각자 꿈이 있지 않나. 저는 예전부터 꿈이 모든 매체 연기를 다 해보는 것이었다.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서 연극도 하고 뮤지컬도 영화도 드라마도 하고 싶다”며 “그 꿈이 한 해에 다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왔는데 그게 작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을 했고 ‘데스노트’로도 인사드렸고, 이번 ‘댓글부대’ 촬영도 작년에 했다. ‘지옥2’도 촬영했는데 각각의 재미가 다르다”며 “연극은 무대에 오른 배우들과 관객들과의 호흡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영화같은 경우는 큰 스크린에 내 표정이 잡히기 때문에 연기 면에서 더 디테일한 접근이 가능해서 재밌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촬영 현장이 영화 현장보다는 급박하게 돌아가니 그에 맞춰서 더 재빠르게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 뮤지컬은 음악이 주는 힘이 커서 음악을 따라 연기하면 꿀잼이다”라고 즐거움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한 김성철은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다. 그는 지난 10년에 대한 소회를 묻자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나 열심히 사는 거 같다”며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이 있고 그걸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내가 쉬지 않고 일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 느낀다”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다만 “그 시간동안 큰 성장을 이뤘냐 묻는다면 그 부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웬만해서 제가 그런 생각들을 잘 안 한다. 늘 현실을 마주하고 과거와 미래는 잘 안 보는 편인 듯하다”며 “과거 내가 이랬지, 이런 생각이 별로 없고, 나의 10년 후는 이럴거야란 생각도 없다. 지금 이 순간, 댓글부대를 홍보하는 나의 모습에 집중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댓글부대’는 3월 27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