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번 해볼게요”…심정지 주민 구하고 사라진 여성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4. 3. 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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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앞에서 심정지가 온 주민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여성을 경찰이 찾고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30분경 경남 양산시 신기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60대 A 씨의 아내가 갑자기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씨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아내의 생명을 살린 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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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아파트 앞에서 심정지가 온 주민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여성을 경찰이 찾고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30분경 경남 양산시 신기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60대 A 씨의 아내가 갑자기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 했으나 처음 해본 응급처치에 힘에 부쳤고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절박한 상황이 됐다.

때마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한 여성이 “아저씨. 잠깐만 비켜주세요. 제가 한번 해볼게요”라며 나섰다.

이 여성은 능숙하게 CPR을 했고, 얼마 뒤 멈췄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어 구급대가 도착해 상황을 인계했다.

구급대원이 CPR을 한 여성에게 누구냐고 묻자 여성은 “경찰관이에요”라고 답하고는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아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아내의 생명을 살린 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과 양산소방서도 20대로 추정되는 해당 은인을 찾으려고 했으나 현재까지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선행을 한 경찰관을 찾고 있다”며 “당사자 혹은 목격자는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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