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피지컬: 100' 시즌2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3. 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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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1이 끝나자마자 새 시즌 준비에 착수했던 제작진은 화려한 참가자와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잘 관리된 참가자들의 피지컬과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이 만나니 더욱 가슴이 뜨거워진다.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는 2023년 공개됐던 '피지컬: 100'의 새 시즌으로 최강의 신체 능력을 가진 100인의 참가자가 가장 완벽한 신체 능력을 갖춘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피지컬: 100'은 대한민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관심 속에 시작한 새 시즌 역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첫 화에서 눈길을 끈 건 단연 쟁쟁한 참가자 라인업이었다. 한국인 최초 UFC 진출자로 치열하기로 소문난 웰터급에서 13승을 차지한 김동현, 한국 유도 최초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이원희,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참가한 홍범석 등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피지컬을 입증한 출연자는 물론 아나운서 김기혁, 골든차일드 장준, 배우 이재윤, 코스튬 플레이어 파워후야미 등 의외의 인물들도 다수 포진되었다. 이밖에도 국가대표, 운동선수, 보디빌더, 유튜버 등 내로라하는 라인업은 시즌1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사진=넷플릭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김동현이다. 고정 출연 중인 tvN '놀라운 토요일'이나 여타 예능에서 보여주는 허당미가 강해 잊고 있었지만, 그는 UFC입성 이전에는 무패·UFC 입성 이후로는 13승 4패를 기록했던 타고난 파이터였다. 이번 '피지컬: 100'에서는 방송인 김동현이 아닌 격투기선수 김동현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피지컬: 100'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체력은 물론 이를 응용하는 전략, 다른 참가자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고루 보여주는 김동현의 모습은 첫 시즌의 추성훈과 무척이나 닮아있다.

김동현에 가려져 있지만 다른 참가자들 역시 하나하나 강력하다. 시즌1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1:1 데스 매치에서 맥없이 탈락했던 홍범석은 이를 갈고 돌아왔으며, 소문만 무성했던 배우 이재윤의 피지컬 능력 역시 압도적이었다. 작은 체구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김담비, 당당하게 남성 참가자를 지목하고 승리까지 거머쥔 심유리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참가자들의 잘 관리된 피지컬에 눈길이 가지만 결국 이들에게 마음이 가는 이유는 피지컬 때문만은 아니다. 강한 육체만큼이나 강한 정신을 가진 이들의 모습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잃어버렸 열정에 다시 불을 지핀다.

/사진=넷플릭스

화려한 참가자만큼이나 압도적인 스케일 역시 눈을 뗄 수 없다. 시즌1 역시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리가 후들 거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용을 자랑했지만, 시즌2는 이에 비해 2배 규모로 제작됐다. 장호기 PD는 "국내에서 이것보다 더 큰 스튜디오는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나란히 놓인 100대의 무동력 트레드밀을 100명의 참가자가 달리는 모습이 대표적이었다. 100명이 동시에 발을 구르는 소리만 들어도 그 위압감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이후의 퀘스트에서도 달라진 스케일이 느껴졌다. 1:1 데스매치에서는 리뉴얼된 장애물 경기장, 참호 경기장과 이번 시즌에 추가된 케이지 경기장이 시청자들을 반겼다. 이어지는 두 번째 퀘스트는 모래를 옮기는 건 시즌1과 다르지 않았지만, 다리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미로를 파헤치는 것으로 바뀌어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넷플릭스

제작진은 시즌1의 미비점도 보완했다. 가장 중점이 된 부분은 공정성이다. 첫 시즌이 K-예능의 글로벌 가능성을 보여줬음에도 새 시즌을 의문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일부 있던 이유는 시즌1 결승전 이후 제기됐던 논란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달릴 수 있는 트레드밀을 사전 퀘스트로 선정한 것도, 1대1 데스매치에서 심판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것에서 공정한 경쟁을 만들고 이를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피지컬: 100'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많은 사람들을 자극시켰던 이유는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견뎌야 했던 인내, 승부 안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 등 모든 것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마저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시즌2의 참가자들 역시 다르지 않다. 남다른 스케일은 그 불꽃을 더 키워줄 윤활유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다시 돌아온 '피지컬:100'은 그렇게 보는 이들의 가슴에 조금씩 뜨거운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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