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서 목돈 모으기…"고금리 적금 찾아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은 일찍부터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막상 투자하려고 하면 적은 월급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고 목돈을 모으는 게 우선이다.
목돈을 모을 때 저축만큼 좋은 것이 없다. 전문가들은 월급의 20~30%, 많게는 50%까지 저축하라는 조언을 내놓는다. 향후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1금융권에서도 연 4%대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지금처럼 저축하기 좋은 시기도 흔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월 100만원을 모은다면
매달 100만원씩 모은다고 가정하면 1년 뒤엔 약 20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손에 쥘 수 있다. 우리은행의 ‘WON적금’은 연 4.0%의 이자를 제공한다. 이 상품에 매달 100만원씩 적금하면 세후로 21만9960만원 이자를 지급한다. 부산은행 ‘펫 적금’·경남은행 ‘행복Dream적금’·광주은행 ‘VIP플러스적금’ 등도 연 3.6%로 비교적 높은 금리에 가입할 수 있다.
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예금의 경우 전북은행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3.8%로 1금융권에서는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만약 1000만원을 맡긴다면 세후 32만1480원의 이자를 손에 쥘 수 있다. 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연 3.72%), 광주은행 ‘The플러스예금(연 3.6%)’,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연 3.6%) 등도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에 속한다.
과거에는 예·적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풍차돌리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예금에 매달 가입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0만원에 가입한 뒤 한 달마다 같은 금액으로 가입한다. 1년 뒤 만기가 되면 순차적으로 원리금을 회수하는 식이다. 정기예금이 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고금리의 특판 상품을 쫓아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금리 인상기 때는 이런 전략이 유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풍차돌리기의 효과를 최대로 누리기는 쉽지 않다.
○저축은행 상품 앱으로 가입 가능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축은행 정기적금의 경우 청주저축은행(연 4.8%), CK저축은행(연 4.6%), 동양저축은행(연 4.5%) 등에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청주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매달 100만원씩 저금한다고 가정하면 이자는 26만3952원에 달한다. 정기예금은 동양저축은행(연 3.95%)이 비대면 상품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전국 저축은행의 비대면 상품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마다 5000만원씩 예금자 보호가 되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서는 연 7%대 상품도 찾을 수 있다. 예컨대 고흥새마을금고 대서지점은 연 7% 상품을 선보였다. 다만 방문 가입만 가능하다.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서 인근 지점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보호를 받는다. 보호 한도는 5000만원으로 시중은행·저축은행과 동일하다. 여러 지점에 예치해 둔 경우 각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지출 계획 세우고 결정
한 달에 얼마큼 저축할지 정하기 전에 지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월세나 학자금 대출 상환, 통신비 등 고정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으로 저축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경조사비나 병원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매달 모을 비상금 규모도 따로 정해보자. 월급 통장과 비상금 통장, 소비 통장 등 통장을 쪼개는 것도 방법이다. 비상금 통장은 CMA 통장이나 파킹통장 등을 활용하면 된다. 이들 통장은 돈을 하루만 넣어둬도 이자를 높게 지급한다.
여러 금융사에서 통장을 만들거나 예·적금에 가입하려면 한 달가량 시차를 두어야 한다. 대포통장 방지 등을 이유로 20영업일이 지나야 다른 금융사에서 신규 계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한은 1·2금융권 모두 적용된다.
단 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중앙회의 ‘정기예금 전용 계좌’를 이용하면 저축은행별로 입출금 통장을 만들 필요 없이 여러 곳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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