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황상무' 논란 해결에 국힘 안도…당정 갈등 불씨는 여전

이비슬 기자 정지형 기자 이밝음 기자 2024. 3. 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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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황상무' 논란이 각각 해소 절차를 밟자 국민의힘 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내부의 요구를 윤석열 대통령이 빠르게 수용하면서 당정 갈등 우려 역시 가라앉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2차 당정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즉시 논란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해결되더라도 당정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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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윤석열 운명공동체…문제 해결했다"
당내 갈등 불씨 여전…'국민의미래' 공천 재조정 여부 촉각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2024.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정지형 이밝음 기자 =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각각 해소 절차를 밟자 국민의힘 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내부의 요구를 윤석열 대통령이 빠르게 수용하면서 당정 갈등 우려 역시 가라앉는 모양새다. 다만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요동치는 당에 불안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사의를 수용했다. '해외 도피'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종섭 호주대사도 조만간 귀국 예정인 것으로 이날 오전 전해졌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터진 여권의 대형 악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 후보로 나선 현역 의원은 통화에서 "황상무 수석 사퇴 결정은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수도권 선거가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당 내부가 시끌시끌해 주변에서도 걱정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영남권에 출마한 후보는 통화에서 "예상보다 빠른 결단을 내려 다행"이라며 "당과 정부가 한 팀이 되어 선거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마찰이 생긴 것처럼 외부에 비치는 건 우려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2차 당정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즉시 논란을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양을 찾아 "여러분들이 실망한 부분이 많았던 황상무 수석 문제나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를 결국 오늘 다 해결했다"고 말했다. 당정 갈등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한 차례 고비는 넘겼지만 후보들은 총선 직전 당을 휩쓴 악재가 여진을 남기지 않을지 우려했다. 서울의 한 지역구 후보는 "이렇게 해결할 일이었다면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느냐"며 "(분위기가) 좋았는데 장예찬 (막말 논란), 이종섭 논란이 연타한 후 안 좋아졌다. 후보를 살려줄 생각을 해야지 매장하면 되느냐"고 토로했다.

수도권에 출마한 현역 의원은 "(표심이) 돌아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망해서 안 돌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너무 늦었다. 후유증이 크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해결되더라도 당정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례대표 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공천 과정에서 친윤석열계, 호남 출신을 홀대했다는 논란 탓이다.

공천관리위원이자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공천 과정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한 위원장과 고성이 오갈 정도로 갈등을 빚었다. 국민의미래는 지난 18일 발표한 35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재조정한 후 이날 오후 새로운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비례대표 공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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