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의 삽살개 동호인, 세종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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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한국토종견 삽살개들과 그 양육자들이 전국에서 오는 24일 세종시로 집결한다.
가칭 '한국반려문화개선단(Korea K9 Club 공동 준비위원, 폴 질카·김한아)'은 지리산에서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다가 구조된 삽살개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의 삽살개 동호인이 세종시로 모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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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지승곤 기자] 천연기념물 한국토종견 삽살개들과 그 양육자들이 전국에서 오는 24일 세종시로 집결한다.
가칭 '한국반려문화개선단(Korea K9 Club 공동 준비위원, 폴 질카·김한아)'은 지리산에서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다가 구조된 삽살개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의 삽살개 동호인이 세종시로 모인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반려견문화 선진화를 위한 '한국반려문화개선단'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반려문화개선단이 출범하게 된 계기는 공동 준비위원이면서 부부인 영국인 폴과 김한아씨가 올해 1월말 엄동설한 지리산 첩첩산중에서 약 6주간 방치돼 아사 지경에 놓였다가 보호소로 보내져 안락사를 당할 뻔한 수컷 황색 삽살개(당시 13.5월령)'헉슬리'를 극적으로 만나 데려오면서 부터다. 같은 나이의 일반 삽살개가 30kg에 달한 것과 달리, 이 숫컷 삽살개는 피골상접한 19kg에 불과했고 6주간의 시련으로 췌장 기능이 파괴되어 불치병을 얻게 됐다.
이들 부부는 지리산 1년살이 하던 외지인이 키우던 삽살개를 인근 70대 노부부에게 넘기고 본가로 가버린 뒤, 장기간 지리산 고개 겨울 칼바람 맞으며 아사 ·동사 직전단계까지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구조에 나섰으며, 현재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종시에서 삽살개를 극진히 간호하며 키우고 있다.
또 이들은 이같은 삽살개 구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반려동물문화 선진화를 위한 '한국반려문화개선단'을 창단키로 했다. 창단식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세종시 연서면 반려견운동장에서 열린다.
폴 질카와 김한아 부부는 “수많은 견종 종주국이자 유구한 동물반려역사를 지닌 영국에서는 동물에게도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고 교육을 중시하며 동물 입양이 한국처럼 쉽지 않다"며 "동물반려역사가 영국에 비해 짧은 한국에 영국의 선진문화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폴 질카씨는 현재 세종시 해외협력관으로 근무중이며, 부인인 김한아씨는 변호사 겸 세종시 인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가칭 한국반려문화개선단(Korea K9 Club)은 현재 무료 일반 회원을 모집한다. 'K9'은 개와 송곳니를 의미하는 Canine의 동음이다.
/세종=지승곤 기자(argos4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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