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경성 배경으로 재탄생한 '라 트라비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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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파리 사교게를 배경으로 한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190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재탄생한다.
알프레도 역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정호윤과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손지훈이 맡아 한국 오페라 무대에 주인공으로 데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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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여성의 순수한 사랑 그려
연출 이래이·지휘 여자경이 맡아
1800년대 파리 사교게를 배경으로 한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190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다음달 25~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 춘희'를 무대에 올린다.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우리 나라에서 ‘춘희: 동백 아가씨’라는 이름으로 공연된 바 있다. 파리 사교계의 스타였던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기생으로 위장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여성으로 재해석된다.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와 사랑에 빠진 비올레타는 나라를 구하려는 열망과 사랑의 열병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지난해 ‘리골레토’에서 질다 역을 맡았던 이혜정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소속가수인 이지현이 연기한다. 알프레도 역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정호윤과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손지훈이 맡아 한국 오페라 무대에 주인공으로 데뷔하게 된다. 제르몽 역에는 유동직과 함께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함께 한다.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연출·지휘는 모두 여성이 맡는다. 연출을 맡은 이래이는 지난해 ‘투란도트’로 뛰어난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지휘봉은 여자경(사진)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잡는다. 예술감독은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이 맡는다.
한국적 색채를 더욱 강화하는 요소인 한복은 김영석 한복 디자이너가 담당한다. 의상과 함께 무대에도 한옥이 등장해 1900년대 경성을 재현할 예정이다.
박 단장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을 통해 이번 오페라를 떠올렸다”며 “순수하고 병약한 여주인공 대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신분을 위장한 강인한 여성이 순수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베르디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양문화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오페라가 이제 한국의 미와 교감할 때가 됐다”며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이 서양 고전의 정수 오페라와 만나 한층 깊은 차원의 감동을 전 세계에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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