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앉히고 안으라고‥" 고소에 허경영 "영적 에너지 준 것"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자신의 종교시설인 '하늘궁' 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집단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허 씨 측이 "자신은 영적 에너지를 준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허 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인 하늘궁을 방문한 신도 20여 명이 허 씨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하늘궁은 허 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신도들은 허 씨가 '에너지 치유' 의식을 명분 삼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 씨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신도들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거나 자신을 안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신도들은 또 하늘궁 측이 종교 의식을 행하기 전 영상을 찍거나 녹음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하는 한편, 종교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허 대표 측 변호인은 "수십, 수백 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방문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허 대표는 당사자의 동의하에 영적 에너지를 주는 행위를 하는데, 이는 교회 안수기도와 유사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고소를 주도하는 이들은 과거 허 대표 측에게 거액의 금전이나 관련 이권을 요구했던 자들로 구성된 집단이고, 이번 고소는 허 대표가 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 출마를 예정한 직후 진행됐다"며 "구태적인 행태"라고 일축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등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이달 안으로 허 대표를 소환할 예정입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8168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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