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배정 발표 앞두고 "지금이라도 현명한 결단을" 의협 촉구

정심교 기자 2024. 3. 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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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늘(20일) 오후, 의대 증원 배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지금이라도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의협 비대위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이날 경찰 조사를 받는 데 대해 '정부의 폭정'이라고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의협 비대위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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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박명하 경찰 조사엔 "정부 폭정에 참담" 토로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2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4.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정부가 오늘(20일) 오후, 의대 증원 배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지금이라도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의협 비대위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이날 경찰 조사를 받는 데 대해 '정부의 폭정'이라고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우리나라 의료붕괴를 우려하시는 국민 여러분께'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붕괴 정책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조속히 의료가 정상화할 수 있게 지금이라도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의협 비대위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대해 의협 비대위는 "의료계를 범죄 집단으로 몰고 있는 이 정부의 폭정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부 담화에 대한 비대위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조사에 출석하며 "오늘부로 대한민국 13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4.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앞에서 "오늘부터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회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을 격려했다는 이유로 의사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우리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서려고 한다"며 "필요하다면 정치권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초유의 의대 대란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정상적인 정부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검찰청 특수부를 상대하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가 이렇게 폭력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누가 봐도 명확하다"며 "지방의 의대 정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면 지방에 계신 많은 국민들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얄팍한 속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조직강화위원장은 지난 14일 2차 소환 조사 출석 당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는 등의 부당한 압박을 당했다며 지난 15일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으나 각하 결정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공정한 수사를 위해 보조수사관을 교체하겠단 말을 들었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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