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제주 관광업계 "환경분담금 절대 반대"

우장호 기자 2024. 3. 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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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추진 중인 '환경보전분담금(환경보전기여금)' 도입과 관련해 지역 관광업계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검토되고 용역이 발표됐던 2017~2018년은 제주도 인구유입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던 시기로 관광객이 감소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제도 도입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 방안 마련 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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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개장 첫날인 1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도가 추진 중인 '환경보전분담금(환경보전기여금)' 도입과 관련해 지역 관광업계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제도 도입은 최근 고물가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합심하고 있는 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검토되고 용역이 발표됐던 2017~2018년은 제주도 인구유입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던 시기로 관광객이 감소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제도 도입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 방안 마련 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용역진은 최종보고서에서 "제주는 과잉관광 문제가 다른 시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핵심적 대응 수단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정한 금전적 부담을 부과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아직까지 제주관광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제주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제주관광과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 명백하다는 입장이다.

또 타 지자체에서는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반면, 제주는 오히려 분담금을 받게 될 경우 관광 경쟁력에서도 더욱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이러한 관광업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추진할 시에는 업계 공동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환경보전기여금’은 제주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로 정하는 숙박시설 또는 차량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에 이용 일수에 따라 부과하는 ‘금전 지급 의무’ 제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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