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6만2천달러 밑돌아…이더리움도 급락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주 동반 약세…현물 ETF 유입 자금 줄어

[비트코인 기념주화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주까지만 해도 7만 4천 달러선을 넘보며 신고가 행진을 벌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20일 한때 6만 2천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까지 6만 8천 달러선 부근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25분 6만 1천533.12달러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오전 11시 42분 기준 6만 2천797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2천 달러선을 깬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6만 달러선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지속하며 14일 7만 3천797.97달러까지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지만 지난해 연말 대비로는 여전히 40% 넘게 오른 상태입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12일 4천92 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수직 하락, 오전 한때 3천150.6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하락 폭을 줄였고 3천219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이 가상화폐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9% 가까이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13%가량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 증시에서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3.96% 빠졌고,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 15.69%에 이어 5.67% 하락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정보업체 LSEG 자료를 보면 18일(현지시간) 주요 ETF 10개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액이 1천780억 달러로 일주일 전 4천억 달러와 비교해 줄었습니다. 

다른 ETF와 달리 기존에 운용하던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ETF에서는 19일 기록적인 6억 4천250만 달러 자금 유출이 있었다고 비트멕스리서치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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