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여성 우선 공천 결과 '7.7%·17%'…험지는 '청년여성' 몫

정윤미 기자 강수련 기자 2024. 3. 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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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0 총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만 45세 이하 청년과 여성 지역구 후보자 비율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지난 1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전략 선거구에 청년과 여성을 우선 공천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청년 후보가 출마하는 현역 지역구는 서울 도봉구갑·서대문갑과 경기 의정부시갑·오산시 등 4곳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계 입문하는 청년 후보 가운데 정준호 후보(광주 북구갑)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체로 양지 아닌 험지서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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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지역구 246곳 중 '여성 42곳·청년 19곳'
청년여성, 서울서초·부산진구·울산·경남 등 험지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장경태 의원과 전국청년위원회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청년공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강수련 기자 = 7.7%와 17%.

오는 4·10 총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만 45세 이하 청년과 여성 지역구 후보자 비율이다. '청년·여성 우선 공천' 기조가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생'과 '청년' 문제를 10대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정작 이를 해결할 당사자들이 실종된 22대 국회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해법 논의가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서울 강북구을 경선을 끝으로 사실상 총선 대진표를 완성했다. TK(대구·경북)와 진보당 단일화 지역구 8곳을 제외한 246개 지역구 후보자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 42명(17%), 청년 후보는 19명(7.7%)으로 확인됐다. 2030세대 후보는 9명(3.6%)에 그쳤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지난 1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전략 선거구에 청년과 여성을 우선 공천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청년 후보가 출마하는 현역 지역구는 서울 도봉구갑·서대문갑과 경기 의정부시갑·오산시 등 4곳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계 입문하는 청년 후보 가운데 정준호 후보(광주 북구갑)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체로 양지 아닌 험지서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청년 후보 가운데 여성이면서 청년인 후보는 9명이다. 현역 강선우(서울 강서구갑·45) 의원과 고민정(서울 광진구을·44) 의원을 제외하면 7명이다. △안귀령(서울 도봉구갑·34) △김한나(서울 서초구갑·43) △이현(부산 진구을·37) △전은수(울산 남부갑·39) △박지혜(경기 의정부시갑·45) △우서영(경남 밀양시의령함안창녕·28) 후보 등이다.

청년여성 후보들은 보다 상황이 열악하다. 청년남성 후보들이 대체로 민주당에 유리하거나 신생 지역구에 배정받은 데 반해 이들은 보수 텃밭이나 격전지에 배치됐다. 서울 도봉구갑과 경기 의정부시갑을 제외하면 모두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국민의힘이 현역인 지역구다. 이들이 얼마나 험지에서 살아남아 22대 국회 입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당헌은 공직선거법 47조 4항이 규정한 '정당이 지역구 후보 추천 시 전체 지역구 30% 이상 여성을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민주당 당규는 '후보 추천 시 청년 후보자를 10% 이상 추천해야 한다'는 강행 규정도 있다. 21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끝내 당헌·당규는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대 여성 의원은 19%(57명), 20·30대 의원은 4.2%(13명)에 그쳤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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