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식품기업들, 연쇄 알리行 괜찮을까…"중장기 종속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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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뒤를 이어 '중국 온라인 플랫폼 공룡'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하는 식품기업이 속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품 기업의 판로가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알리에 종속될 우려에 미리 대비 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이어 "지금은 쿠팡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식품기업들이 알리에 입점하지 않을 수 있다"며 "향후 입점 기업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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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CJ제일제당의 뒤를 이어 '중국 온라인 플랫폼 공룡'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하는 식품기업이 속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품 기업의 판로가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알리에 종속될 우려에 미리 대비 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동원F&B·사조대림 등의 업체들이 상반기 중에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한다.
CJ제일제당과 남양유업은 현재 입점한 상태고, 농심·오리온·풀무원 등은 검토 중인 단계다.
전문가들은 알리라는 판로가 추가로 생겨 식품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3등 업체가 알리에 먼저 입점해 자리를 잡을 경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알리 입점은 2등 업체가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쿠팡에 먼저 들어갔던 업체가 빠른 성장을 했듯 알리에 먼저 입점하는 업체가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쿠팡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식품기업들이 알리에 입점하지 않을 수 있다"며 "향후 입점 기업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알리를 통해 식품기업의 판매처가 다변화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외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리에 종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CJ제일제당이 쿠팡과 갈등을 빚었듯 추후 알리가 높은 수수료율을 요구할 경우 식품기업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알리가 제시하는 협력 관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른다"며 "아직 중국 업체들과 신뢰 관계를 쌓은 경험이 없어서 지금은 협력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다"며 "CJ제일제당과 쿠팡이 겪었던 일을 알리와 겪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식품업계에서는 알리 입점에 대해 아직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 판매 채널 다변화는 좋은 것"이라며 "매출이 성장할지는 추이를 봐야 알 수 있지만 온라인을 사용하는 20~30대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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