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호남 홀대, 누가 헌신하겠는가" 김경율 "한동훈이 맞다" [앵커리포트]

박석원 2024. 3. 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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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이 본격 선거 운동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호남 홀대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비례 순번을 두고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이 더욱 확산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비례대표에 신청했다가 명단에서 제외된 조배숙 전 전북도당 위원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이번 비례대표는 20위권 내 25%를 호남 출신으로 배치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호남 홀대에 서운함을 느낀다며, 누가 당을 위해 헌신하겠느냐고 반문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조배숙 /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21년도에 그때 의원님들 80명이 서명을 해서 당규를 제정을 한 겁니다. 단순히 호남 홀대를 넘어서 우리 지역 갈등의 심각한 문제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리고 이 당규가 그런 차원에서 정말 원대하게 우리가 지역 통합이나, 이런 걸 위해서 만든 당규고, 그 정신에 입각해서 공천을 해야 되는데 이런 당규의 정신이 망각된 거죠. (좀 서운함을 느끼세요?) 그렇죠. 그렇게 된다면 누가 당을 위해서 몸을 불살라가면서 헌신하겠는가.]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판단이 옳았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이미 작년 말부터 비례대표로 선정됐다는 인사들의 이름이 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로 지금 반발하고 있는 분들의 이름이 돌았다며, 그런 사람들이 명단에 없다는 건, 비례 배분에 어떤 개입도 없었다는 반증이라면서 한 위원장이 약속을 잘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

[김경율 / 국민의힘 비대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제가 작년 말에 비대위원이 됐는데요.(작년 말?) 네, 12월 말이었을 때, 그때 몇몇이 무슨 말을 하냐 하면 내가 비례대표로 선정이 됐다, 비례직 국회의원으로 선정이 됐다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뜬금없었지요. 그런 입장에서 저도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랐거든요. (왜요?) 없으니까요. (그 사람들이?) 혹은 뒷순번에 있으니까. 저 역시도 그렇지만 있어야 될 사람이라는 건 없다. 그런 면에서 단언컨대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이 맞다. 내가 개입 안 할 테니 누군가 다른 사람들도 개입하지 말라 그런 의미였다. 그러고 저는 그런 약속들을 한동훈 위원장은 잘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지역구 경선, 강북을 후보 전략 경선에서는 결국 박용진 의원이 정치 신인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배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의 말처럼 영화 같은 반전은 없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도 금메달이 취소되면 은메달이 금메달 되는 건데, 이건 너무 고무줄 규칙에 온갖 수단이 동원됐다고 비판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뭐랄까요, 우선은 박용진을 자르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는 느낌이 들지요. 정봉주를 투입했다. 그런데 정봉주 씨가 여러 문제가 드러나서 공천 취소했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취소되면 은메달이 금메달로 올라가는 건데, 그러지 않았다. 다시 했는데, 강북을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데 전국의 권리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줬다. 이게 고무줄 규칙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각 단계마다 이상한 방법을 동원해서 박용진 의원을 잘랐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참 안타깝지요.]

반면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본선행을 확정 지은 조수진 변호사는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는데요.

전략 경선을 앞두고 박용진 의원을 향해,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총선의 밑거름으로 헌신하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 이제 직업정치로 뛰어든 지 5일 차에 정치 언어가 미숙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조수진 / 변호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경선에 저도 올라간 다음에 이왕 바보가 되시겠다고 결심하신다면 밀알이 돼서, 저도 밀알 같은 심정으로 왔다. 당을 위해서 썩어서 없어지는, 그리고 밀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나 자신은 없어지는 그런 헌신을 같이 하십시다. 라는 의미로 그런 바보가 되어주십시오. 라고 했는데, 그게 아마 텍스트로 접하셨던 것 같고, 그러니까 아마 곡해가 됐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지금 직업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 됐고, 그래서 정치 언어가 미숙합니다. 그래서 박용진 의원님께는 그 점을 양해를 좀 해주셨으면 하는 말씀드립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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