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부터 반신마비 신병 앓았다”…미녀 개그우먼, 무속인 된 사연

무속인이 됐다는 개그우먼 김주연.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MBC 공채 15기 개그우먼 김주연(38)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연은 2000년대 MBC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의 인기 코너 '주연아'에서 개그맨 정성호와 함께 출연해 "열나 짬뽕나"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김주연은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2022년 신당을 차렸다"며 "그때는 무서워 소문을 안냈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나 무당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방송은 완전히 접었다"면서 "솔직히 개그의 '개'자도 모르는데 MBC에서 10년 활동한 것만 해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주연은 무속인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날 오른쪽 반신 마비가 왔다. 얼굴까지 다 마비돼서 감각도 없고, 아예 팔도 못들고, 운전도 못하고 절뚝거리면서 다녔다"며 "큰 병원을 가보라 해서 그곳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원인도 없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속인이 됐다는 개그우먼 김주연.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그는 34살 때부터 신병을 앓았다고 했다. 반신 마비 외에도 2년간 하혈을 하고, 2개월간 먹기는커녕 잠도 자지 못해 몸무게가 12㎏ 빠졌다. 이후 그는 무속인이 되기로 결심했지만 이 문제로 부모님과 마찰이 있었고, 무당에 대한 거부감으로 친했던 사람들도 다 멀어졌다고 했다.

그런데 김주연은 신내림을 받은 뒤 마비 증세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내림굿을 받으면서도 의심했지만, 기도하는데 갑자기 대신(大神) 할머니 형상이 사진처럼 비치더니 처음 본 할아버지들이 엄청 빠르게 강강술래 하듯이 들어왔다"면서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거 많지만, 경문도 읽어보고 공부 많이 한다"며 "진실 되고 좋은 무당이 돼서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다. 사람들이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