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도 문제 안 잡아도 문제"…들개를 어찌하오리까
송우영 기자 2024. 3. 20. 13:00
전국 곳곳에서 들개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야생화되면서 사람을 위협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전문 포획단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새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 안락사 시켜야 하다보니 잡아도 문제 안잡아도 문제라고 합니다.
개들이 모여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들개입니다.
주민들은 개들이 덤벼들까 두렵습니다.
[마을 주민]
"아우 여기 개 좀 잡아가셔. 아주 우리 밭 다 망했어요. 아유 그럼요, 무서워요."
처음에는 한 두마리였지만 버려지는 개들이 늘며 무리를 이뤘습니다.
새끼를 낳으며 숫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전문 포획단까지 만들었지만 늘어나는 숫자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포획 전문가가 포획틀을 설치해 놨고요. 그 안에 개들이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놨습니다. 개들이 저 안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방식으로 포획을 하게 됩니다."
잡아도 문제입니다.
지자체에서 잡은 들개는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시켜야 합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비인도적인 절차라고 비판합니다.
[임영기/동물구조119 대표]
"외국도 다 마찬가지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바로 민원 신고해서 잡아가서 유기견 보호소에서 10일 있다가 안락사되는 이런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데 이건 굉장히 문제 있는 시스템이죠."
사람들이 버린 유기견에서 시작된 들개들.
안 잡아도 문제, 잡아도 문제인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강은혜
VJ: 박태용
영상편집: 백경화
취재지원: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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