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가오는 시즌에 센터백 영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라파엘 바란에 관련된 소식을 언급했다. 그는 "바란의 계약은 오는 6월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아직 재계약에 대한 대화가 없었다. 최근 맨유의 재계약 소식에 대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바란은 현재 재계약을 두고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란은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레알의 2010년대 전성기를 이끈 선수로 평가받는다. 엄청난 속도에서 나오는 수비 범위와 침착한 경기 운영 ㄴ능력에 현대축구에서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모든 능력치를 두루 갖추고 있다.
바란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레알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부터 맨유의 관심을 받았던 바란은 새로운 도전을 외치면서 맨유로 향했다. 바란은 이후 맨유 수비진의 중심이 됐다. 잔부상이 골칫거리였지만 부상만 없었다면 바란은 언제나 주전으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바란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시즌 도중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출전 시간도 지난 2시즌에 비해서 굉장히 줄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바란 대신 빅토르 린델로프나 해리 매과이어를 더 선발로 자주 내보냈다.
짐 랫클리프의 이네오스 그룹이 맨유의 소수 지분 인수도 마무리됐기에 선수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지만 감감무소식인 것이다. 로마로 기자는 "상황은 여전히 매우 조용하며, 새로운 계약 제안을 제시할지 아니면 바란을 떠나게 할지 구단의 몫이다. 바란은 6월 30일 이전에 맨유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맨유가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바란을 FA로 풀어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란을 보낼 생각이라면 맨유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은 필수적이다. 린델로프, 매과이어, 마르티네스 3명으로는 시즌을 운영하기가 어렵다. 3명의 선수 모두 부상이 종종 있는 편이기에 더욱 보강은 필수적이다.
린델로프와 매과이어의 경우에는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두 선수의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다. 이번 여름이면 1년밖에 남지 않는다. 린델로프와 매과이어 역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해야 할 타이밍이지만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맨유가 두 선수를 붙잡지 않을 생각이라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를 매각해야 제대로 된 이적료라도 받을 수 있다.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는 텐 하흐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선수가 없기에 다가오는 여름 맨유 수비진에 많은 변화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아직 공신력이 있는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 소식은 아니지만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스트레티 뉴스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상황을 고민하면서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 김민재는 현재는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에 머물러 있다. 이는 김민재한테 익숙하지 않은 일이며, 맨유에는 수준급 수비수가 부족하다. 맨유는 이런 상황을 기회로 여겨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해야 하고, 그가 올드 트래퍼드로 향할 의향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며 맨유가 여전히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트라이벌 풋볼은 대놓고 맨유가 김민재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와 토트넘이 바이에른에서 김민재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경기에서 벤치에 남아 있다. 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김민재는 현재 맨유, 토트넘,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김민재의 이적설을 전했다.
현실적으로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매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게 사실이다. 다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센터백 중에서 바이에른이 정리하려고 하는 선수는 다요 우파메카노다. 우파메카노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RB 라이프치히에서 보여준 활약이 워낙 대단했기에 기대치가 높았다.
잘 적응하나 싶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경기력에 기복이 매우 심했다. 시즌 후반기 센터백의 실수는 자칫 시즌 농사를 망칠 수 있는데, 우파메카노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최악의 모습을 노출하면서 탈락의 원흉이 됐다.
우파메카노의 부진과 뤼카 에르난데스, 벵자맹 파바르의 이탈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데려온 것이다. 예상과 다르게 김민재의 파트너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아닌 우파메카노였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의 신뢰를 다시 한번 얻어낸 우파메카노는 전반기에는 김민재와 함께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반기가 되자마자 또 우파메카노는 흔들리고 있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의 조기 계약 종료를 이끌어냈던 후반기 3연패에서 우파메카노의 지분은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후 우파메카노는 4순위 센터백으로 밀려서 출전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막스 에벨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가 중심이 된 바이에른 수뇌부에서 내보내려고 하는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7명의 선수나 방출 명단에 올랐다.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킴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르로이 사네, 세르쥬 그나브리, 누세르 마즈라위 그리고 우파메카노까지였다. 김민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흘러가는 상황을 놓고 본다면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는 정리한 뒤에 새로운 감독이 어떤 센터백 조합을 구상할 것인지에 따라서 센터백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관심을 가졌던 로날드 아라우호를 여전히 원하고 있는 중이지만 센터백 정리가 없다면 아라우호 영입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시즌 전체적인 활약도만 본다면 바이에른 센터백 4명 중 김민재만큼이나 팀에 공헌한 선수는 없다. 데 리흐트는 시즌 막바지에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했고, 다이어는 후반기 영입생이다. 두 선수가 UCL 트로피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김민재를 뛰어넘는 공헌을 해줬다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맨유 혹은 다른 빅클럽이 김민재를 데려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그래도 지금의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는 노릇이다. 스페인 스포르트에서도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점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정도다.
스포르트는 '그는 데 리흐트와 함께 우파메카노의 존재로 다소 불안정한 수비에 안정성을 추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왔다. 신체적인 경이로움, 강력하고 매우 좋은 위치 선정, 공을 잘 가지고 있고 패스에 자신감이 있는 그는 바이에른의 계획에 매우 잘 들어맞았다'면서 김민재가 좋은 영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 나폴리 선수인 김민재는 최근 5경기 중 한 경기만 선발로 나섰다. 두 번의 경기에서 그는 각각 10분과 16분을 뛰었고,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그는 벤치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김민재가 전혀 좋아하지 않을 상황이며 일부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 상황은 그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조기 퇴장을 고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