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뛰어난 비영리 공익법인은?…한국가이드스타, 49개 우수 법인 발표
공익법인 평가업체 한국가이드스타는 투명성과 책무성, 재무효율성이 우수한 ‘스타 공익법인’ 49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이드스타가 지난해 국세청 공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공익법인 1126곳을 자체 개발한 평가지표(GSK4.0)로 분석한 결과다.
스타 공익법인 49곳 중 43곳이 만점인 별점 3개를 받았고 6곳은 별점 2개를 받았다. 2016년부터 8년 연속 별점 3개를 받은 곳은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등 총 7곳이다. 또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위드다문화,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 4곳이 올해 처음 스타 공익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평가대상 법인 1126곳 중 높은 투명성과 재무효율성을 인정받은 법인의 비율은 4.35%에 그쳤다. 공익법인이 대중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정확한 공시가 필수적이지만, 아직 대다수 공익법인들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가이드스타는 설명했다.
스타 공익법인 49곳의 지난해 총 기부금은 1조5272억원이었다. 전체 법인 기부금(9조1709억원)의 35.36%를 차지해 법인 수 비율(4.35%)보다 컸다. 투명성과 재무효율성이 우수한 공익법인일수록 보다 설득력 있는 모금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가이드스타는 분석했다.
가이드스타는 평가대상 법인 중 재무효율성은 우수하나 투명성 평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공익법인을 ‘예비스타 공익법인’으로 선정하는데 이번엔 577곳이 여기에 포함됐다. 가이드스타는 “예비스타 공익법인이 전체 평가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1.24%인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들 법인은 국세청 공시 서류 등을 공개하고 특수관계인 내부거래 정책 등 투명성 지표 요건을 충족하면 스타 공익법인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이드스타는 설명했다.
권오용 가이드스타 상임이사는 “규모가 큰 법인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효율적인 법인이 규모가 커진 것”이라며 “투명성 평가가 비영리의 모든 분야로 확대돼 선진화한 기부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이드스타는 ‘제대로 알고 기부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공익법인을 공개하고 있다. 투명성과 책무성은 정보 공개 및 내부 정책 수준을 확인하며 재무효율성은 국세청 공시 결산서류 기준으로 기부금, 사업수행비, 모금비용 등을 파악한다. 가이드스타의 평가 결과는 공공기관 등의 사회공헌사업 협력사 선정과 각종 기부처 결정 등에 활용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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