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30대 마약 중독 4년 새 10배 증가… 연령대 낮아져
“10년 전까지만 해도 마약 중독 대부분은 40~50대 남성이었지만 지금은 10~30대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천지역에서 마약 중독 치료 보호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10~30대가 4년 사이 10배 이상 늘었다.
20일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취임 첫 현장 일정으로 인천 서구 인천참사랑병원에 방문해 청소년 마약류 투약 사범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날 인천참사람병원에 따르면 이곳에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10~30대는 2018년 23명에서 2019년 44명, 2020년 52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2021년 134명, 2022년 251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은 “마약 중독 연령이 낮아져 고등학생까지도 (마약이) 너무 많이 퍼져 있는 게 문제”라며 “젊은 층이 마약을 하는 방법 역시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까지만 해도 마약중독자는 40~50대 남성이 많았고 이들은 집이나 모텔에서 혼자 했다”며 “현재 젊은 층들은 파티룸 등에서 서로가 구한 마약을 나누고, 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초대해 경험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50대 남성은 가정, 직장 등 마약을 끊을 수 있는 동기가 있지만 젊은 층의 경우 마약을 해도 회복이 빠르고 비교적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기 때문에 2~3년만 더 놀다가 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젊은 층의 마약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재활 치료와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독 범죄는 재활 치료가 처벌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정책들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현장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인천참사랑병원은 지난해 인천지검과 업무 협약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대상 마약류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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