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사퇴, 이종섭 귀국…한동훈 '총선 위기론' 힘 실렸다

이밝음 기자 2024. 3. 20. 12: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자진 사퇴하고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기 귀국을 앞두면서 국민의힘이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했고,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도 "이 대사도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거취 결정 요구 사흘만…"실망한 문제 다 해결"
악재 부담 덜었지만…비례 공천 등 갈등 불씨 여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경기 안양시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자진 사퇴하고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기 귀국을 앞두면서 국민의힘이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이 총선 악재를 해소해 달라는 여당의 요구에 일단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도 다소 부담을 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해외 도피'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대사도 조만간 귀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결정은 지난 17일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 결정을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졌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수도권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악재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도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시민들에게 "여러분들이 실망한 부분이 많았던 황 수석 문제나 이 대사 문제를 저희가 결국 오늘 다 해결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수도권 민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던 문제들이 해결된 만큼 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국민의힘 수도권 지지율은 이 대사 사태와 황 수석 발언 논란이 겹치면서 악화 일로를 걸었다.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발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위원장도 전면에 나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총선이 임박하면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친윤(친윤석열) 인사들까지 대통령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자 여권 내부의 위기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했고,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도 "이 대사도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하기엔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수도권 의원은 "지지율이 다 빠지고 난 뒤에 (조치를) 하면 뭐하냐"며 "돌아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망해서 안 돌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출마자도 "이 대사 사태 전까진 분위기가 좋았는데 확실히 변했다"며 "앞으로 추이를 봐야되겠지만, 이렇게 해결할 거였으면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당정갈등을 매듭지을 것이 아니라 더 선명하게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수도권 후보는 "용산과 대립할수록 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 더 선을 긋지 않으면 중도 표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결국 대통령이 탈당하거나 출당해야 국민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여권 내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brigh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