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재선거 공무원 출신 전략공천…변재일 의원 측 '사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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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충북 청주시의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사천(私薦) 논란 끝에 결정됐다.
변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송재봉 청원지역위원장이나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 후보에 대한 추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익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변재일 의원 측으로부터 이 전 보건진료소장을 중앙당에 추천했다고 들었다"며 "도당에서 남성 총선 후보에 맞춰 여성 기초의원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해 이 전 소장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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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충북도당·청원지역위원장 "모르는 인물"
송재봉 측 압박 정황도…터줏대감 입김 행사?
변 의원 측 "주민 우려만 전달…개입 안 했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충북 청주시의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사천(私薦) 논란 끝에 결정됐다. <뉴시스 3월19일 보도>
경선에 공모한 후보는 모두 배제되고, 중앙당 전략공천을 통해 청주시 공무원 출신 여성이 외부 영입됐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나 지역위원장이 아닌 변재일 의원실이 후보자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5선 터줏대감인 변 의원은 이번 총선 경선에서 컷오프 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전날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기초의회의원 재선거 청주 타 선거구(오창)에 이예숙 전 청주시 북이면 추학보건진료소장을 전략 공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청주시에서 보건진료직 6급으로 퇴직한 뒤 별다른 정당 생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중앙당 전략공천 추천 과정에는 변재일 의원실이 관여했다는 소문이 당내에 파다하다. 변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송재봉 청원지역위원장이나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 후보에 대한 추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익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변재일 의원 측으로부터 이 전 보건진료소장을 중앙당에 추천했다고 들었다"며 "도당에서 남성 총선 후보에 맞춰 여성 기초의원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해 이 전 소장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도당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오병현 도당 사무처장은 "변 의원실에 특정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도당에선 이예숙씨가 누인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경선 승리 후 청원지역위원장이 된 송재봉 국회의원 후보도 "제가 추천한 인물은 아니다"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변 의원실에 전한 적은 있다"고 했다.
변 의원실은 재선거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사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경선 공모에 신청한 특정 후보가 오창 출신이 아니고, 송재봉 국회의원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재봉 캠프 측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송 후보와 국회의원선거 경선을 치르는 신용한 후보를 돕겠다"고 압력을 넣은 정황도 존재한다.
변 의원실은 오랜 기간 변 의원의 선거를 돕던 다른 시의원 경선 후보가 개인적 결격사유로 사퇴하자, 당원 활동을 하지 않은 이혜숙 전 보건진료소장을 중앙당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의원 타 선거구는 재선거 귀책사유(박정희 전 의원 당선무효)를 제공한 국민의힘이 후보자를 내지 않고,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무투표 당선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가 사실상 당선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변 의원실 관계자는 "다른 지역구에서 활동하던 사람이 오창읍 시의원 후보로 나온다고 하니 주민들의 항의가 많았다"며 "재선거와 함께 총선을 치러야 하는 송 후보 측에 지역 정서와 우려를 전달한 사실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물들이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무리하게 왜곡된 말을 흘리고 다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송 후보 측에 시의원 후보에 대한 사퇴 압력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중앙당에 특정 인물을 추천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기 위한 전화 연결은 닿지 않았다.
민주당 내 한 당원은 "총선 경선 때부터 변 의원실로부터 수차례 압박을 받았다"며 "지역 터줏대감인 변 의원 측이 경선 컷오프 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건 핵심 당원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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