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호불호 끝판왕 '닭강정' 안재홍 "우리 드라마=고수 같아"

문지연 2024. 3. 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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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재홍(38)이 '닭강정'을 향해 쏟아지는 호불호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안재홍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이병헌 극본,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안재홍은 '멜로가 체질'에 이어 또 다시 이병헌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안재홍은 "이병헌 감독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시는 감독님이란 생각을 한다. 이렇게 뭔가 독창적인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해나가는 감독님과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분이 나와 이렇게 잘 통한다는 것. 이런 감독님을 만나서 다양한 작품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행운이라 생각한다. '멜로가 체질'도 사실은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닭강정'은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아주 다른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귀하게 여기는 뭔가가 있다. 감독님과 작업을 할 때는 뭔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듯한 쾌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제가 느꼈을 �� 감독님의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지만, 정교하다고 느낀다. 많은 애드리브를 준비하지 않으려고, 감독님이 쓴 대사의 라인을 충실히 가져가려 하는 편이다.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이 대사를 썼는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최대한 감독님의 대사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닭강정'에서 B급 병맛 코미디가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굉장히 다양한 코미디가 이 안에서 정교하게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다. 슬랩스틱이나 티키타카 같은 호흡이나. 쿨한, 따뜻한 코미디가 잘 융합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만든 대본에서 잘 뛰어놀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스물'을 찍기 전에 '힘내세요 병헌 씨'를 공개한 뒤에 '족구왕'이란 영화를 했을 �� 사석에서 뵀는데 벌써 10년이 된 것 같다. 벌써 그 이후에 '스물'에도, '멜로가 체질'에도 '닭강정'까지 함께하며 느끼는 건 한결같은 분인 것 같다. 정말 나른한 느낌이었다. 그 나른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모습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닭강정'은 극강의 호불호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안재홍은 "저희 작품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전에 없던 정말 새롭고 뭔가 다른, 그리고 기분 좋은 이상함을 지니고 있는 작푸미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매력으로 느꼈다. 이 무언가 넷플릭스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30분 분량의 작품이고. 그 점이 새롭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 부분들을 우리 작품 만의 고유한 색채이자 매력이라 생각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 거 같다. 그리고 실은 그 생각을 했다. 고수라는 식재료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적응이 안돼서 빼고 먹을래 하는 분들도 계신다. 개인적 얘기지만 저는 고수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 저는 고수를 먹으려고 쌀국수를 먹는 편이다. 그런 의미인 것 같다. 사실은 고수라는 맛은 다른 어디서도 힘든 맛이고 비슷한 맛도 없다. 그 매력은 다른 어떤 것도 대체하기 힘든, 고수 만이 가진 맛이라 생각한다. 매력에 대해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금 놀라웠던 것은 어제 승룡 선배가 하신 인터뷰를 봤는데 고수 얘기를 하셨더라. 그래서 그게 신기했다. 자웅동체가 되어버린 건가 싶은 생각을 가질 정도로 그 부분에서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홍은 "다양해질 수 있는 우리의 시도와 도전이라 생각한다. 그 가치만으로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호불호는 저는 안 좋은 반응이라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다. 오히려 감사하고 뭔가가 우리가 색다른 무언가를 했었구나 하는 마음을 갖는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15일 공개된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안재홍은 극중 고백중을 연기하며 민아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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