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변신 기계서 외친 ‘차은우!’ 진심이었다” (닭강정)[EN:인터뷰①]

하지원 2024. 3.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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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이 '닭강정'에서 차은우 이름을 외쳤을 때를 떠올렸다.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닭강정'에서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를 짝사랑하는 고백중을 연기한 안재홍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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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안재홍이 '닭강정'에서 차은우 이름을 외쳤을 때를 떠올렸다.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닭강정'에서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를 짝사랑하는 고백중을 연기한 안재홍을 만났다.

안재홍은 처음 '닭강정'을 접하고 생김새가 정말 흡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안재홍은 "'닭강정'을 제안받고 참고용으로 웹툰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이틀 만에 정주행했다. 고백중의 모습이 내가 봐도 원작자가 '나를 보고 그리신 건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표정도 눈썹 모양도 닮은 느낌이었다. 작품이 공개되고 원작자에게 물어봤는데 누구를 의도해서 그리지는 않았는데 본인도 놀랐다고 하셨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안재홍은 고백중 캐릭터 그 자체만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싶었다며 "고백중만의 어떤 언어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에 맞는 톤을 구사하기 위해서 찾아보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재홍은 '닭강정'에 대해 "웹툰을 많이 본 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그림체와 작화, 이야기 전개가 독특하더라. 마성의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닭강정' 톤 자체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했다며 "단단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작정 뻗쳐나가는 톤이 아니라, 몇 톤을 올린 뒤에 그 톤이 실제라고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정을 못 잡고 오바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 느꼈을 때 톤 위에서 세계관을 잘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재홍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재와 전개를 지닌 '닭강정'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다며 "새로운 무언가를 한다는 신나는 마음이 있었다. 작품 자체가 신나는 이야기, 모험극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극중 안재홍이 말하는 대로 변하는 기계에 들어가 '차은우'를 외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던 바. 안재홍은 "웃기려는 마음이 없었다. 진실된 마음을 가득 담아서 그의 이름을 외쳤다. 차은우 씨가 보셨을지 궁금하긴 하다. 실제로도 차은우 이름을 외치고 싶다"고 전했다.

안재홍은 2019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후로 이병헌 감독과 재회했다. 안재홍은 "이병헌 감독님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한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시는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독창적인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해 가는 감독님과 작업을 할 수 있고, 잘 통하고, 다양한 작품을 해볼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표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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