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대포’ 한방이 셀까, 아흐메드-허수봉-전광인의 ‘삼각편대’ 짜임새가 강할까

남정훈 2024. 3.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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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대포' 한방이냐, 아흐메드-허수봉-전광인의 '삼각편대'냐.

지난 17일을 끝으로 5개월여를 달려온 2023~2024 V리그가 남자부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봄배구'에 돌입한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만큼의 해결능력을 갖춘 공격수는 없지만, 아흐메드(리비아)와 허수봉, 전광인으로 이어지는 양날개 삼각편대의 짜임새는 OK금융그룹보다 한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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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대포’ 한방이냐, 아흐메드-허수봉-전광인의 ‘삼각편대’냐.

지난 17일을 끝으로 5개월여를 달려온 2023~2024 V리그가 남자부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봄배구’에 돌입한다.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틀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레오
순위는 OK금융그룹이 더 높지만, 최근 기세는 현대캐피탈의 우세다. 일찌감치 봄 배구 진출을 확정지은 OK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났다. 이날 승리한다면 준PO(3,4위간 승점 3 이내 시 개최)를 없앨 수 있었지만, 결과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의 3-2 승리. 승점 2를 챙긴 현대캐피탈은 승점 55(18승18패)를 쌓으며 OK금융그룹(승점 58, 20승16패)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줄이며 극적으로 봄 배구 초대장을 받아들었다.

OK금융그룹이 믿는 구석은 역시 레오(쿠바)다. 과거 ‘삼성화재 왕조’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는 2m6의 좋은 신장에 점프력까지 갖춰 블로킹 벽 위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다. 3라운드 6전 전패로 하위권 추락 위기에 몰렸던 OK금융그룹이 4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두며 봄 배구 진출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대폭 늘렸기에 가능했다. 레오는 과거 한 경기 77%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팀의 공격을 도맡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선수다. 올 시즌 가장 높았던 공격 점유율은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기록한 66.99%다. 

현대캐피탈로선 레오가 제대로 타점을 잡고 때리는 공은 막아낼 재간은 없다. 결국 승부수는 서브다. 강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어 레오가 최대한 불편하게 공을 때리게 만들어야만 승기를 마련할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에게 쏠릴 집중 견제에 대비해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덜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공격활로를 뚫어준다면 예상보다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도 있다.

아흐메드
허수봉
현대캐피탈은 레오만큼의 해결능력을 갖춘 공격수는 없지만, 아흐메드(리비아)와 허수봉, 전광인으로 이어지는 양날개 삼각편대의 짜임새는 OK금융그룹보다 한 수 위다. 지난 시즌 아포짓으로 뛰다 올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한 토종 에이스 허수봉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제외한 나머지 서브에는 최대한 범실없는 안정적인 서브를 추구한다. 그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혀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의 강하지 않은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올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블로커들을 흔든다면 승부는 현대캐피탈쪽으로 기울 수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4승13패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가 이후 14승5패의 급상승세를 타며 기적적으로 봄배구에 승선했다. 허수봉은 “극적으로 봄 배구 진출을 이뤄냈다. 준PO가 단판승부지만 절대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 챔프전까지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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