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갈등 땐 지지율 하락 필연… 민생 집중해 중도 끌어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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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대통령실은 뒤로, 당은 전면에서 나서 '정권심판론'은 피하면서 민생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패배에서 알 수 있듯이 대통령실(당시 청와대)이 총선 전면에 등장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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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전략 주도 전면에 나서야”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대통령실은 뒤로, 당은 전면에서 나서 ‘정권심판론’은 피하면서 민생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패배에서 알 수 있듯이 대통령실(당시 청와대)이 총선 전면에 등장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전문가들은 최근 국민의힘이 수도권 지역에서 5~10%포인트 하락했다는 각종 여론조사가 나온 배경에 ‘이종섭 주호주 한국대사 출국 논란’ 등으로 중도층이 빠르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국민의힘이 중도층에 집중적으로 소구(訴求)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현재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빠르게 지지율이 빠진 것은 중도층과 국민의힘에 투표를 해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이미 강성 지지층은 다들 결집한 상황에서 믿을 만한 것은 중도층의 지지를 얼마나 끌고 오느냐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전면에서 뒤로 빠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에서 구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0%”라며 “국민의힘이 어떤 이슈를 제시한다고 해도 윤 대통령이 전면에 등장하면 정권심판론 구도가 만들어진다. 구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최근 ‘윤한갈등’에서 만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서면 중도층이 더 돌아설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도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할 명분을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채 교수는 “당을 중심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반감, 박용진 의원 경선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사천 논란 등에 목소리를 내면서도 중도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할 명분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 1당을 내준 2016년 4월 20대 총선 패배도 교훈 삼아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왔다. 신 교수는 “2016년엔 공천 과정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이 벌어지며)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이 벌어지는 등 잡음이 있었다”면서 “지금도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뒤로 빠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2016년처럼) 반사이익 다 날리면서 완전히 참패하게 될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대통령이 지나치게 당무에 개입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한 위원장한테 힘을 실어주고 현장에서 뛰는 의원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반영해야 한다. 또 대통령은 민생만 살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염유섭·김대영·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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