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수상해" 기동순찰대, 시민 제보 받자마자 수배자 검거

서울 기동순찰대, 출범 한 달만에 범인 검거 321건

윤희근 경찰청장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관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 참석해 있다./사진=뉴시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출범 한 달 만에 지명수배자를 검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서울경찰청은 기동순찰대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 달 동안 범죄예방활동을 진행한 결과 △범인 검거 321건 △기초질서 단속 1548건 △범죄예방진단 1979건 △보호조치 3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범인 검거는 강도 1건, 절도 5건, 기타형사범 61건, 수배자 254건이었다.

기동순찰1대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일대 주택가 순찰 중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 일주일 간 라포를 쌓은 주민으로부터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후 즉각 조치한 결과다. 기동순찰3대 역시 지난 2일 '어떤 사람이 떠나고 동네가 조용해졌다'는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수사에 나서 지명수배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사진=서울경찰청

경찰은 지난달 20일 범죄 취약지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직속 기동순찰대를 신설했다. 현재 기동순찰대는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 중이다. 기동순찰1대는 서북권, 기동순찰2대는 서남권, 기동순찰3대는 동북권, 기동순찰4대는 동남권을 담당한다.

기동순찰대는 범죄통계 등 치안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지에 집중 배치된다. 주택가 절도 예방을 비롯해 현금 다액 업소 방범 진단, 심야 유흥가 밀집 지역 가시적 위력 순찰, 청소년 비행 우려지역 순찰 등을 한다.

경찰은 지역 주민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범죄 우려자 또는 수배자 제보를 받거나 '골목길 CCTV(폐쇄회로TV) 설치 요구' '청소년 비행 장소 순찰' 등 지역 사회 민원을 청취하게 됐다.

경찰은 기동순찰대 근무 장소를 더 다양화해 주민과의 접촉을 늘릴 예정이다. 또 지역 관계기관과 기동순찰대 배치, 근무결과 등을 공유하는 등 협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동순찰대는 국민의 시선에서 지역 사회 시민 여러분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문제 해결적 범죄 예방 활동을 지향한다"며 "시민들 곁에서, 시민의 시각에서,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경찰력을 배치해 늘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 기동순찰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