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4.9조, 505% 증가… 주총 시즌 ‘밸류업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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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시 법인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상장회사들이 올해 들어 결정한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지난해 대비 505% 늘어난 5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상장사 50개 사가 자기주식 소각을 공시, 소각한 규모는 총 4조916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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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법인세 인하 혜택 발표
정부가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시 법인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상장회사들이 올해 들어 결정한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지난해 대비 505% 늘어난 5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000여 개 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3월 ‘슈퍼 주총’ 시즌에서 상장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얼마까지 확대할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상장사 50개 사가 자기주식 소각을 공시, 소각한 규모는 총 4조916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124억 원 대비 505.1%(4조1040억 원) 증가했다. 삼성물산이 1조 원(감자를 통한 소각 계획 포함)으로 가장 컸으며 SK이노베이션(7936억 원), 기아(5000억 원), 메리츠금융지주(4000억 원), KB금융(3200억 원) 등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상장사가 주식 수를 줄이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 남은 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상장사들은 자사주 소각 외에도 액면분할, 배당정책 개선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하고 있다. 3월까지 주식분할을 결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12개 사로 지난해 연간(15개 사) 대비 80%에 이른다. 특히 3월 정기 주총을 겨냥해 지난달 28일 이후 계획을 발표한 기업만 10개 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선배당액 후배당일(먼저 배당액 확인 뒤 배당기준일 결정)’ 제도에 동참해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알고 투자하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상장사 변화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13일 23개월 만에 27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장대비 1.11%(29.47포인트) 상승한 2684.72를 기록하고 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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