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가 에이전트였구나!' 잉글랜드 대표팀 '전격 발탁' 18세 맨유의 희망→'동료끼리 투샷'
[포포투=김아인]
생애 첫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코비 마이누가 훈련 소집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생 마이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야심차게 내놓은 특급 기대주다. 맨시티의 성골 유스 출신인 마이누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에서 첫 성인 무대를 밟았다. 이후 FA컵,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각각 한 경기씩 소화하며 자신의 이름을 맨유 팬들에게 소개했다.
프리시즌에도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18세의 나이에도 마이누는 성인 선수들 못지 않은 영향력을 그라운드에서 가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2달 간 재활 기간을 거쳤다. 이후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10라운드부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3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선발 복귀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준수한 활약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마이누의 활약은 계속됐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주전으로 기용받았다.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 20경기에 출전했고 리그 1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지난 뉴포트 카운티와의 FA컵 경기에서는 자신의 첫 맨유 데뷔골을 뽑았고, 울버햄튼전에서도 리그 데뷔골을 기록하며 2연속 골맛을 보기도 했다.
이에 3월 A매치를 앞두고 마이누의 성인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마이누는 이번 소집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마이누는 생애 첫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 뽑혔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마이누는 아직 몇 경기 뛰지 않았다.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 주드 벨링엄과 부카요 사카가 처음 출전했을 때와 비교해서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마이누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지난 리버풀과의 FA컵 8강전이 결정적이었다. 중원에서 스콧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볼을 잡으면 상대를 벗겨내는 탈압박과 드리블로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하기도 했다. 마이누의 활약으로 맨유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마이누는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80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82%(38회 중 31회 성공), 기회 창출 1회, 태클 2회 성공, 가로채기 3회, 지상 볼 경합 7회 성공, 드리블 100% 성공(4회 중 4회)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평점은 7.2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 이안 라이트는 마이누의 경기를 보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라이트는 자신의 SNS에 “마이누가 어떻게 잉글랜드 대표팀에 없는 거지? 로이 킨, 마이누가 어떻게 그 팀에 없는 거야? 어서 알려줘 친구, 오늘 그는 엄청났어!”라고 말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대표팀 발탁을 촉구했다.
결국 마이누가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9일(한국시간) “마이누가 잉글랜드 남자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소집됐다. 마이누는 U-21팀을 떠나 성인 대표팀으로 승격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로 2024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해 브라질과 벨기에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마이누도 소감을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마이누는 "나는 스티브 홀란드로부터 잠깐 만나자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내게 콜업이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나는 1군 선수들과 훈련을 할 예정이다. 솔직히 실감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흥분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소집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더 선'은 “마이누는 대표팀 훈련 센터에 도착하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 환하게 웃었다. 그는 스타 선수들이 가득한 잉글랜드 팀에서 함께 훈련을 마쳤다. 팬들은 해리 매과이어를 "에이전트 해리"라고 즐겁게 지칭했다”고 보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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