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尹대통령의 당무 개입 고리 끊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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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이 본인을 옥죄고 있는 '로봇 3원칙'을 깨고,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감정을 갖고 정치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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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평천 홍준석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이 본인을 옥죄고 있는 '로봇 3원칙'을 깨고,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감정을 갖고 정치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 3원칙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 로봇'에서 제시된 로봇 규범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아바타가 되어야 할 한 위원장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는 1원칙에 지배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고 그들의 이익을 침해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로봇이 권력 욕구와 1원칙 사이에서 아주 심하게 방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이 조종할 수 있는 로봇 아바타인 한 위원장을 세워놓고 이번 총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총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여당에서 로봇 주인과 로봇이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지난 1월 눈 내리는 서천시장에서 절규하는 상인들을 차치하고 윤 대통령과 함께 현대판 '카노사의 굴욕'을 보인 사진이 불현듯 떠오른다"며 "윤 대통령 앞에서 로봇 1원칙과 '명령에 복종한다'는 2원칙을 절대 넘어서지 못하는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김경율 비대위원 마포을 출마를 두고 당정이 충돌한 가운데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모습을 꼬집은 것이다.
카노사의 굴욕은 11세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에게 파문 철회를 요청하며 무릎을 꿇은 사건이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은 자신이 얼떨결에 이끌게 된 당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1원칙과 2원칙을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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