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맡는다” … 경영 투명성 강화

최준영 기자 2024. 3.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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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발맞춰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제'를 도입하고 대표·주주 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 노력에 속속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사외이사 독립성 제고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사외이사 의장도 이사회 소집·진행을 주관할 수 있으며, 대표 경영활동 전반을 견제·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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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다양한 주주친화안
삼성전자 “年 9조8000억 배당”
‘주주와의 대화’ 사업전략 공유

재계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발맞춰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제’를 도입하고 대표·주주 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 노력에 속속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사외이사 독립성 제고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제도의 경우 비상장사인 ‘롯데 GRS’와 ‘대홍기획’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균형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도입한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는 앞으로 이 제도를 상장사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사외이사 의장도 이사회 소집·진행을 주관할 수 있으며, 대표 경영활동 전반을 견제·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10개 상장사에 선임 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한다. 이 제도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견제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단독 소집할 수 있으며, 경영진에 현안보고를 요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금융권 외 일반 기업에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추후 비상장사에도 제도를 선제 도입해 책임경영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선보였다. 대표·주주 간 소통강화, 주주 체험 향상 등에 특히 신경을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 연간 9조8000억 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서 한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경영 현황 및 내년도 사업 전략을 주주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국내 50대 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1218명에 이르고, 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이들도 8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준영·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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