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엔씨소프트,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 도입...원팀으로 함께 가겠다"

최종봉 2024. 3. 20. 1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택진 대표, 박정무 대표 내정자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개발에 집중하며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 회복과 탄탄한 경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2024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등 글로벌 게임사의 인원 감축이 시작되는 한편 글로벌 유저들의 성향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불확실한 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살아남기 위해 공동 대표 체제로 도입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원팀으로 시너지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취임에 앞서 경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제작 시스템 마련, 글로벌 경영 전개, IP 확보를 위한 M&A 및 투자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체제 도입을 기반으로 기존 유명 IP를 기반으로 하는 스핀오프 타이틀, MMO RTS, MMO 슈팅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다음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와의 질의응답.

-공동 대표 체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김택진=경쟁력 강화와 경영 내실 다지기라는 양축을 함께 가져갈 수 있다. 회사의 코어인 게임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채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박병무=앞서 이야기한 주요 키워드와 함께 원팀으로 내부 인원을 결집할 수 있게 만들겠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꽃피울 수 있게 만들겠다.
-포스트 '리니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김택진=같은 생각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와 '쓰론앤리버티'의 국내 성적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리니지 라이크를 하나의 장르로 부른 만큼 저작권 침해와 경쟁이 치열해졌다. 대신 그만큼 튼튼한 고객층이 있다. 엔씨소프트가 가진 경쟁력은 매우 높으며 경쟁력을 보강하고자 한다. MMO를 RPG에서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며 글로벌에서 크지 않은 엔씨소프트의 브랜드를 보강하겠다.

-M&A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원칙이 궁금하다
박병무=아시다시피 M&A가 쉽게 결정되는 문제는 아니다. 국내 기업이 후보들이고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엔씨소프트와 사업적 시너지 및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이 가능해야 하며 주주가치에서 플러스가 되는지가 복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큰 자본이 들어가기에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치열한 분석과 상당한 인내력이 요구된다. 주주들도 인내력이 필요하다. 우리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 성과가 부진한데 해결 과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김택진=좁혀진 경쟁력의 격차를 벌려야 되는 상황이다. 코로나와 같은 문제도 있었고, 주요 인력이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없어 멈춰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 신선도가 낮아지는 상황도 있었다.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국내 성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한참 약한 게 사실이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법안에 어떻게 대응 중인가
박병무=법안 시행에 대한 준비는 전사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해 왔기 때문에 공식 시행 전에 모든 것이 완비될 것으로 본다. 게임 내부의 확률 정보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하는 유저의 권익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 운영하겠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준비 중인가
김택진=콘솔 게임을 위한 전문 U.I 팀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콘솔을 좋아하는 팀이 게임을 만들며 즐겁게 작업 중이다. 해외 기업들 역시 퍼플의 크로스 플레이와 기술 안정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양한 외부 IP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연내 다양한 IP를 퍼플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리니지 라이크 타이틀과의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박병무=개발자가 혼을 넣어서 만든 것을 카피하는 행위는 한국 게임산업 발전을 막는 행위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게임 부분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렇기에 이는 국가에서 지켜줘야 한다. 현재 몇 건의 게임을 소송 진행 중이다. 모든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 소송을 걸고 법적 제제를 가하는 것은 아니며 철저한 내부 조사로 피해 정도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게임을 진행하겠다.

-타이틀 개발이나 퍼블리싱 계획이 있나
김택진=작년 지스타를 통해 보여드린 것처럼 IP, 장르, 플랫폼을 다각화하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프로세스 정리를 더욱 타이트하게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니와의 다른 협업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상황이 궁금하다
김택진='블레이드앤소울2'는 판호를 받은 상태며 다른 게임도 판호 발급을 진행 중이다.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 협력사와 함께 퍼블리싱을 조율 중이며 개발 과정에도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설계를 진행 중이다.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겠다.

-경영 효율화 계획이 있나
박병무=이미 시작됐고 지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경영효율화 작업은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주주들의 야구단 운영 우려도 잘 알고 있으며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독자적으로 검토해 왔다. 잠정 결론은 일부 비용 지원은 있으나 신규 게임의 마케팅적인 측면과 우수 인재를 영입한다는 측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해 매각보다는 좀 더 야구단을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재무적 효율화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흔드는 경우가 많다.
-MMORPG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김택진=경쟁이 지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유저층이 있다고 본다. 엔씨소프트는 MMO뿐만 아니라 다양한 눈높이를 맞춰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도 많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함께 분석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있다.

-실적 악화 상황에서 신규 사옥을 짓는 이유가 있다면
박병무=신사옥 건립은 상당히 오래전 2020년부터 성남시와 논의를 진행하며 진행해 왔다. 신사옥 추진 배경은 현재 R&D 센터의 50%만 수용 가능하며 나머지 50%는 나머지 임대 건물에서 작업하고 있다. 전 직원을 한 공간에 모은다면 임대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의 절감이 있기에 추진했다. 지난해 건축허가가 났으며 컨소시엄 계약에 따르면 신사옥을 부지에 건축하지 않거나 지연 시 엄청난 페널티를 물게 돼 있다.

-주주 가치 제고 계획이 궁금하다
박병무=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주주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다고 생각한다. 주주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실적 개선과 M&A를 통해 기업 가치를 상승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 정책도 생각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자사주를 주주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 현재 주가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는 너무 저평가됐다.

-구조조정 우려 역시 있지 않나
박병무=회사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성장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두가 협력해야 하기에 노조를 포함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겠다. 여러 임직원을 만나고 있는데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원팀 엔씨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AI R&D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김택진=엔씨소프트가 잘하는 분야로 R&D를 뾰족하게 가져가고자 한다. 올해부터는 AI를 개발 생산성에 집중해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글로벌 테크기업과의 AI 개발도 포함될 수 있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