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일 강경 발언… “親우크라 쓰레기들, 시효 없이 처벌”

이현욱 기자 2024. 3. 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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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친우크라이나 무장단체를 "쓰레기"라고 부르며 "공소시효 없이 처벌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친우크라이나 무장단체를 겨냥해 "우리는 이 반역자들이 누구인지 잊지 말아야 하고 그들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며 "그들이 어디에 있든 공소시효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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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 겨냥 “반역 잊지 말아야”
우크라 “러, 다음 타깃 유럽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친우크라이나 무장단체를 “쓰레기”라고 부르며 “공소시효 없이 처벌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5선 성공으로 공고해진 국내 정치적 입지를 기반으로 우크라이나를 더욱 몰아붙여 서방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친우크라이나 무장단체를 겨냥해 “우리는 이 반역자들이 누구인지 잊지 말아야 하고 그들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며 “그들이 어디에 있든 공소시효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테러단체 등 ‘모든 쓰레기’의 러시아 영토 내 사보타주(파괴공작) 등의 시도가 실패했다”면서 “국경 지역에 병력과 무기, 장비를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러시아자유군단, 러시아의용군 등 친우크라이나 민병대는 러시아 대선 기간(15∼17일) 러시아 본토인 벨고로드, 쿠르스크 등 접경지 마을 침투를 시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국경을 넘나드는 이 같은 테러 단체를 이용해 러시아 영토 침략을 승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테러 노력 강화를 지시했다.

러시아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다른 국가를 공격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1997년의 경계선으로 회귀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과거 소련이 통제했던 사회주의 국가들의 국경과 일치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성공한다면 세계의 다른 지역들도 불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5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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