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행 여파' 성폭행 증거 채취 차질…재판도 지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 파행' 여파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증거 채취 업무나 살인 사건 재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성폭행 피해자의 신체에 남아있는 증거를 채취하기 위해 가까운 위치에 있는 광주 해바라기센터 대신 전남 영광군 소재 해바라기센터까지 찾아가야 했다.
광주 해바라기센터를 위탁운영 하는 조선대병원이 전공의 집단 이탈로 야간에 증거 채취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천정인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 파행' 여파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증거 채취 업무나 살인 사건 재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성폭행 피해자의 신체에 남아있는 증거를 채취하기 위해 가까운 위치에 있는 광주 해바라기센터 대신 전남 영광군 소재 해바라기센터까지 찾아가야 했다.
광주 해바라기센터를 위탁운영 하는 조선대병원이 전공의 집단 이탈로 야간에 증거 채취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신체 외부에 남아있는 증거는 간호사가 채취할 수 있지만, 일부 증거는 반드시 의사가 채취해야 증거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주로 산부인과 전공의가 이 업무를 맡아왔는데 집단 이탈로 공백이 생기면서 주간에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신체에 남아있는 증거물을 72시간 이내 채취해야 하는 성폭행 사건의 특성상 시간이 촉박한 경우, 야간 채취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피해자라면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다음 날 주간에 증거를 채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와 수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파행은 7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쳤다.
범행 직후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린 이 여성은 이날 열린 첫 재판에서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정신과 진료 이력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지만 전공의 집단 이탈 등으로 서류 발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음 재판은 2개월 뒤에 열기로 해 다소 지연됐다.
in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영상] "너무아프다" "드럽게 못난 형"…배우 송재림 비보에 SNS '먹먹' | 연합뉴스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인터뷰] "중년 여성도 젤 사러 와…내몸 긍정하는 이 많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멜라니아 "트럼프 사귈때 '골드디거' 뒷말…나도 잘나간 모델" | 연합뉴스
-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요청하자 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연합뉴스
- 8년 복역 출소 5개월만에 또…성폭행 40대 이번엔 징역 15년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10대 징역 6년…교사노조 "엄중 판결"(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