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 금리’ 끝…증권가 “2분기까지 엔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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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해 온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대비 엔화값이 낮은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까지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엔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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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은 150엔 안팎에서 거래되며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감 영향으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엔화 약세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입장에서 슈퍼 엔저 현상은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며 “슈퍼엔저가 일본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지지해준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까지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엔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시중금리가 반등하는 과정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FOMC에서 공개되는 점도표 등에 금융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점도표상에서 올해 최종금리 상향 조정 시 엔·달러 환율은 151엔 상향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까지 엔화 약세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점진적인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달러로 바꾼 뒤 국외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진행 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나면서 주요국 증시에 충격을 가할 소지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제시한 만큼 급격한 엔화 강세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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