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팀 성적에 ‘좌절’…레알 마드리드가 면밀히 지켜봤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뉴캐슬의 에이스인 브루누 기마랑이스(26)가 이번 시즌 팀 성적에 크게 실망했다. 시즌 후 뉴캐슬을 떠날 가능성이 커진 기마랑이스를 분석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트가 뉴캐슬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 생제르맹 스카우트 역시 기마랑이스를 보기 위해 같은 경기에 참석했다.

영국 매체 ‘HITC’는 1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기마랑이스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경기를 지켜봤다. 마찬가지로 파리 생제르맹도 해당 경기에서 기마랑이스를 관찰했다”라며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기마랑이스는 이번 시즌 팀 성적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뉴캐슬은 리그 10위로 추락했고, 4위와 승점 16점 차까지 벌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인수한 이래로 뉴캐슬은 나날이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 시즌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다. 에이스인 기마랑이스를 중심으로 알렉산데르 이사크(24), 스벤 보트만(24), 키어런 트리피어(33) 등 막대한 자본을 내세워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에디 하우(46·잉글랜드) 감독의 미소를 이끌었다.

그러나 뉴캐슬의 좋은 시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기대를 모으고 나선 UCL 무대에서 파리 생제르맹, 도르트문트, AC 밀란과 ‘죽음의 조’에 속했고, 조별리그 최하위로 빠르게 대회를 마쳤다. 또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리그에서 성적도 바닥을 찍었다. 최근에는 무리한 투자의 여파로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경고장도 날아왔다.

뉴캐슬이 해당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선수 판매가 빠르고 간편한 해결책이다. 이미 많은 빅 클럽이 뉴캐슬의 에이스들을 탐내고 있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건 중원의 핵심인 기마랑이스인데,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기마랑이스에게는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해 뉴캐슬과 협상 없이도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마랑이스는 1억 1,600만 유로(약 1,685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지난겨울 파리 생제르맹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려고 했지만,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는 방향을 택했다. 당시 기마랑이스는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마음을 열며 이적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여름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한 빅 클럽들이 기마랑이스에게 접근할 것이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기마랑이스는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올랭피크 리옹 등을 거쳐 2022년 1월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 중하위권 팀이었던 뉴캐슬은 기마랑이스 합류 이후 반전을 이루며 경기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중원에서 볼 배급을 비롯해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진을 보좌한 동시에 필요한 순간에는 득점포까지 가동하면서 ‘만능 미드필더’의 존재감을 톡톡히 내뿜었다.

기마랑이스의 활약에 반한 뉴캐슬은 지난해 10월 주급을 대거 인상하면서 그와 동행 기간을 2028년까지로 늘렸다. 재계약 후에도 기마랑이스의 경기력은 여전히 출중하다.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3골 7도움을 쌓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자신의 주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기마랑이스는 상당히 바쁜 여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