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칼틀막’ 사과 없이 황상무 사의 수용… 언론장악 시도가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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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0일 '기자 회칼 테러사건' 언급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하자 야당은 "이번 사태는 황 수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가 본질"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황 수석은 떠나지만 김홍일 방통위원장, 류희림 방심위원장, 백선기 선거방송심의위원장 등 비판적 보도를 제재하고 언론을 통제하려 드는 '언론장악 기술자'들이 건재하다"라며 "사의 수용 단 한 마디로 윤 대통령의 언론관이 달라졌다고 믿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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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0일 ‘기자 회칼 테러사건’ 언급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하자 야당은 “이번 사태는 황 수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가 본질”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황 수석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점심 자리에서 MBC 기자를 겨냥해 “잘 들으라”면서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수석이 거론한 사건은 군 정보사 요원들이 중앙일보 자매지인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 오홍근 기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테러였다. 오 부장이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란 칼럼을 게재한 것에 불만을 품은 군인들이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 부장은 민주화 이후 김대중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 청와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옮겼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원내 입성 뜻을 이루진 못했다. 18대 대선 때는 안철수(현 국민의힘 의원) 캠프 국정자문단에 참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안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에 조력해 제3지대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는 쾌거를 이뤘다. 2022년 3월 별세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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