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 미카엘♥박은희 “배아발달정지 슬퍼..시험관, 후회 없을때까지”(인터뷰 종합) [단독]

김나연 2024. 3. 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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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미카엘, 박은희 부부가 ‘위대한 탄생’에서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했다. 2세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운영하던 레스토랑 건물까지 내놓을 정도로 간절함을 드러낸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비록 첫 시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은 채 계속해서 2세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최근 채널A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미카엘, 박은희 부부는 OSEN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대한 탄생’은 아이를 간절하게 원하는 연예인 부부와 미혼이지만 예비 엄마로서 난자 냉동을 시도하는 똑똑한 싱글녀의 삶을 조명하고 생명의 시작은 물론 탄생의 위대함과 육아의 감동까지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지난 2021년 SBS ‘동상이몽2’에서 한 차례 난임센터를 찾은 모습을 공개했던 박은희는 3년만에 ‘위대한 탄생’에서 또 한 번 2세 준비 과정을 공개하게 된 계기를 묻자 “작년부터 다시 2세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데 난임병원에 대해 더이상 늦추다간 2세를 못 가질 수도 있겠다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후회 안 되게 열심히 병원을 다시 다녀보자 결심하기까지 가장 크게 걸리는 것들이 3가지 있었다. 우선 제가 대표라 육아휴직급여, 난임 근로시간 단축 등등 이런 건 사용하기 어렵고, 미카엘 매니저도 해주고 있어서 스케줄 이동 운전과 셰프보조까지 하고 있기에 시간적으로도 힘들더라. 그리고 레스토랑 운영뿐만 아니라 외부 축제 장사를 나가면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경제적, 시간적, 체력적 이 3가지가 가장 힘에 부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건물을 먼저 정리하기로 결심을 내렸다는 그는 “가을쯤 건물에 매매 현수막도 맞춰서 걸어놨는데 그 때 타이밍이 절묘하게 ‘위대한 탄생’ 출연 제의가 들어 왔다. 건물을 정리하려는 마음을 먹기까지도 많은 걱정을 하고 너무 큰 결심을 한 거라서 출연 제의에 있어서 고민이나 걱정보단 ‘이건 기회다! 하나를 내놓으니 기회가 오는구나’ 하고 너무나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험관 시술 전 과정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미카엘은 “은희가 많이 걱정 됐다. ‘동상이몽’ 이후 마트나 시장에가면 ‘여자가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은희한테 많이 하시더라. 은희가 집에 오면 많이 울어서 속상했다.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방송 이후의 반응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반면 박은희는 “저는 괜찮은데 남자들도 검사에 민감하고 결과에 따라서 미카엘이 위축되면 어쩌나 걱정이됐다. (미카엘에게) 출연 제의에 대해서 물어보니 ‘우린 부부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자신있다’고 하더라. 미카엘의 생뚱맞은 긍정적인 말이 고마웠고 웃으면서 걱정을 덜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난임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은 두 사람은 전문의로부터 “시험관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에 박은희는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던 바. 그는 “많은 부부들이 처음엔 자연 임신을 먼저 시도하듯 저희 부부도 처음은 개인 산부인과로 다니면서 배란기 날짜 받아오고 왜 임신이 안 되는지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 시도하면서 되기만을 바랐었다. 자연 임신만 몇 년을 시도하고 안 돼서 기운이 이미 많이 빠져 있었다”고 심적으로 지친 상황을 전했다.

그러다 몇 년 전, 답답한 마음에 찾아 나선 게 난임병원이었다고. 박은희는 “처음엔 ‘에이 설마’ 하면서 찾아 갔었다. 그러다 문제를 발견했고 ‘우리 같은 부부들이 오는 곳이 난임병원이다. 우리는 시험관이 답이다’라는 말을 듣고 속이 시원 했다”며 “걱정은 난임병원에 자주 내원해야 하는데 경제적이나 시간적, 체력적으로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지만 아이를 너무 원하기 때문에 망설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카엘은 시험관이 쉽지 않은 여정인 만큼 “은희가 많이 힘드니까 그게 제일 걱정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실제 시험관 시술에는 적지 않은 노력과 고통, 시간이 따른다. 더군다나 박은희는 ‘위대한 탄생’을 통해 처음으로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는 상황. 그는 “미카엘이 미안해 할까봐 말은 못 했는데, 축제장에서 장사하다 말고 간이화장실이나 차안에서 주사를 맞아야 했을 때 좀 서럽긴 했다. 배 주사 맞을 때 머리도 아프고 속이 메스꺼운데 장사는 해야 하니까 음식 냄새를 계속 맡아야하고, 신경 쓸게 많으니까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더라”라고 힘들었던 점을 전했다.

그는 “없는 시간도 쪼개고 쪼개면서 열심히 난임병원을 다니고 배 주사 시간도 잘 지키고 병원에서 밥도 잘 챙겨 먹어야 한데서 잘 안 챙기던 식사 시간도 더 신경 써서 먹고 했는데, 배아발달정지로 난지채취만 연속으로 하니까 체력적으로 힘들다. 배아가 멈춰서 이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게 슬프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방송 이후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고. 미카엘은 ‘위대한 탄생’ 출연 후 주변 반응을 묻자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하다. 해외에 있는 제 부모님도 응원 많이 해주셨다. 은희한테도 예전보다 더 힘내라고 해주시니까 은희도 웃고, 그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은희는 “몇 년 전 병원만 다닌 게 짧게 공개 됐을 땐 잘 모르시는 분들은 ‘금침이 여자한테 좋다. 여자가 약하면 임신이 안 되니 한약을 먹어야 한다. 난임병원 다녀도 여자가 노력하면 자연 임신이 되는 사람도 많다더라’ 등 은근 희망고문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다. 지금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은 과정을 보여줘서 그런지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보다는 힘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아이를 갖는 것도 태어나 자라는 것도 부모만에 역할이 아니구나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 2회에서는 시험관 1차 시도에서 안타까운 결과를 받은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배아 발달 정지로 이식 자체가 불가능한 것. 이에 전문의는 장기요법을 제안하며 “충분히 수면을 채워야 하고 일을 줄여야한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은희는 ‘위대한 탄생’ 촬영 이후의 근황을 묻자 “병원 원장님이 저희가 일하는 영상을 보시고 생각보다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권유하셨다. 그 후 스케줄을 잡지 않고 많이 쉬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니까 이상하긴 하더라. 마냥 쉴 수는 없어서 지금은 다시 조금씩 일을 시작하고 있다”며 “난임병원은 ‘이제 이정도 했으면 됐다’, ‘후회가 없다’ 까지는 해보려고 한다”고 계속해서 시술을 시도할 것임을 밝혔다.

미카엘은 “일을 안 하고 주방에 안 나가니 이상하다. 새벽에 일어나면 은희가 팔 붙잡고 더 자라고 하는데 몇 번 나가려고 하다가 요즘엔 저도 아침 9시쯤 늦잠자고 일어나 은희랑 아침 먹고 산책하고 영화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데 일을 쉬니까 어색하긴 하다”라고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위대한 탄생’을 촬영하는 과정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김승현, 장정윤 부부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박은희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노력해 왔어서 만나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무엇보다 장작가님 한마디 한마디 말에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이 됐다. 승현님은 말로 표현을 잘 못하셔서 그런지 많은걸 눈빛에 담고 있는 게 느껴졌다. 미카엘이랑 똑같구나”라며 웃었다.

미카엘 역시 “승현 씨는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았어요. 웃는 얼굴이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연락처도 받아서 가끔 연락하는데 항상 응원해주고 좋은 말도 해주고 우리 부부 쉴 때 연극도 초대해줘서 승현씨 덕분에 데이트 했어요. 우리 아기 태어나면 아기도 봐준다더라”라며 “형님 짱!”이라고 덧붙였다.

비단 두 부부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많은 부부들이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 박은희는 이들을 향해 “저희와 같은 문제, 더 큰 문제를 헤쳐 나가면서 간절히 아이를 바라실거다. 언제까지 해야하나 몇 번이나 해야 하나 될 때까지 계속해야 하니까 답답할 거다. 시도 할수록 살이 쪄가고 머리는 빠지고, 시간은 투자해야하고. 할수록 경제적으로 계속 어려워지고 그러다보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치고. 모든 분들에 고민이라 생각이든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당장 해결이 안 되는 여러 가지 일로 나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는 것 같아서 생각의 미궁에서 빠져나오려고 명상을 조금씩 하는데 은근 도움이 되더라. 시험관해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니까 그걸로도 얼마나 큰 희망이고, 그렇게 해서라도 간절히 바라는 아이를 임신 할 수 있다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몇 번씩 고비를 넘기고 있다. 난임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아기 천사가 꼭 찾아오길 바랄게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위대한 탄생’은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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