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 국제금융 협력 필요"…연세대,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4) 성료

정래연 2024. 3. 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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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실천 과제 논의
조태열 외교부장관 “국제적 관심과 접근 방식의 변화로 경제적 격차를 줄여야 할 것”

연세대학교는 지난 14~15일 양일간 67개국 1000여 명의 인파가 모인가운데 '제6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4)'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Reboot the SDGs, Reset Our Future(다시 세우는 SDGs, 다시 시작하는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전쟁으로 도전에 직면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상황을 비판적으로 돌아보고, 인류 공통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아미나 J.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 데니스 프랜시스 유엔 총회 의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강경화 글로벌사회공헌원 특임교수(전 외교부장관),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각계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조태열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3대 요소인 개발, 평화, 인권의 조화로운 달성을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기반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수단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국제금융체계 개혁, 민간부문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총회 데니스 프랜시스 의장은 "기후변화, 기아, 인플레이션, 불평등, 부채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국제적으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사우스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국제금융 제도 재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은 "급격한 기후변화, 질병, 전쟁 등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국제적 이슈들에 영향이 없는 나라는 없다"며 "다 같이 힘을 합쳐야만 해결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하며, 희망을 놓지 말고 국가와 개인 모두 지혜를 모아 협력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일간 치러진 이번 포럼은 100여 명의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1개의 특별 세션, 5개의 주 세션, 14개의 전문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별 세션에서는 '세계 평화 구축'이라는 주제로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패트릭 V. 베르쿠이젠 글로벌 적응센터(Global Center on Adaptation) CEO, 미리암 코로넬-페러 유엔 평화 조정관, 로버트 C. 오르 메릴랜드대 교수가 정부, 시민사회, 학계 세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지속 투자 및 국제사회 회복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주 세션은 ▲SDG 이행 상황 점검 ▲한국 사회 청년들의 정신 건강 이슈 논의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돌봄의 경제학' ▲아프리카 지역과 지속가능발전목표 ▲SDG 달성을 위한 대학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6.8%를 감소시킨 태국 기업, AI 기술로 자살 시도를 미리 감지하고 방지하고자 노력하는 미국 소재 스타트업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유엔의 민간 부문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사회의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한 경제문제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놀란 눈부신 경제성장을 했듯이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는 힘은 충분히 내재돼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신건강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말했다.

연세대 윤동섭 총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여러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과거의 노력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연세대가 협력을 촉진하고 편견 없는 포괄적인 지식을 보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래연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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