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이렇게 높은데... '공부 예능' 기다리는 시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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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열은 매우 뜨겁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는 공부 예능 기근 속 시청자들을 만난 프로그램이다.
이 예능은 강사진이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중·고등학생들을 코칭해 성적을 올려주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다.
공부 예능이 많을 필요는 없으나 일부 시청자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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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불균형 해소 위해 필요
한국의 교육열은 매우 뜨겁다. 학원에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의대반을 운영하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막대한 학원비를 지출한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시행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천억 원이었다. 공부 관련 예능이 적다는 사실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는 공부 예능 기근 속 시청자들을 만난 프로그램이다. 이 예능은 강사진이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중·고등학생들을 코칭해 성적을 올려주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다. 유명 강사인 정승제와 조정식이 출연자로 나섰다. 모범생 쌍둥이, 수학 만점에 도전하는 학생회장 등 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를 찾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MBC '공부가 머니?'가 대중을 만났다. '공부가 머니?'는 '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교육 효과는 배 이상 높이는 에듀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이라는 말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다양한 꿀팁은 학부모, 학생 시청자들이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와 '공부가 머니?'가 대중을 만났으나 공부 관련 예능은 여전히 적다.
공부 예능, 왜 필요할까
예능은 그 시기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에서 먹방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예능 중에도 음식과 관련된 것들이 많아졌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라는 말이 흔하게 사용되는 상황 속에서 강아지에 대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았다.
그러나 학구열이 뜨거운 것에 비해, 유튜브에서 '스터디 위드 미' 콘텐츠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공부 예능은 극히 드물다. 물론 창작자 입장에서 시청률, 화제성만을 고려한다면 공부 예능은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 터다. 학생, 학부모, 교육 관계자 정도만 타깃이 될 수 있고 토크 중심의 예능, 게임이 진행되는 예능에 비해 재밌는 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부 관련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공부, 입시와 관련해 정보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공부 예능은 뛰어난 전문가를 섭외하고 이들의 꿀팁들을 강연보다 쉽고 재밌게 담아내곤 한다. 학부모가 갖고 있는 정보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방송국이 펼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의 유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울러 실제 학생들의 고민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우리 사회의 교육 환경이 발전해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기능도 있다.
수요 또한 어느 정도 증명됐다. '공부가 머니?'는 5%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을 훌쩍 넘어서곤 했다. 공부 예능이 많을 필요는 없으나 일부 시청자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는 14회를 마지막으로 첫 시즌을 종료하고 재정비 후 여름에 돌아올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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