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윤석열 퇴진 운동하겠다"…의협 간부 경찰 소환

김영봉 2024. 3.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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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집단사직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고발당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을 격려했다는 메시지를 근거로 의사에게 생명과도 같은 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다. 이를 망각하고 무시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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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오늘부터 13만 의사 정권 퇴진 운동"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방조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전공의들 집단사직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고발당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맞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홍보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 "오늘부터 대한민국 13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을 격려했다는 메시지를 근거로 의사에게 생명과도 같은 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다. 이를 망각하고 무시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국민께 걱정을 끼친 점은 상당히 죄송하다. 우리 의사들이 일어난 것은 집단 이익이나 밥그릇 싸움 때문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고 국민 건강을 보장하고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방조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조직강화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박 조직강화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잘못된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초유의 의료대란이 발생한지 한 달이 넘었다"며 "제가 그동안 느낀 소감은 정상적인 정부를 상대하는 것이 아닌 검찰 특수부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늘 의대별 정원 배치를 완료하겠다고 한다. 수도권과 지방을 20대 80으로 나눠 지방에 많이 배치하겠다는 의도"라며 "정부가 이렇게 폭력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총선 때문이다. 특히 지방의 의대 정원을 집중배치하면 지방에 계신 국민이 지지해 줄 것이라고 믿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은 행정소송과 집행정지로 대응할 계획이다. 그는 "행정심판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지금 대형 로펌과 의논하고 있다"며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두 가지를 같이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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