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간첩혐의 체포’ 러 “한·러 관계엔 영향 없기를”…영사조력 요청에 답변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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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와 관련해 한·러 양국은 표면적으론 파장이 커지지 않도록 수습하는 모양새지만 영사 조력 등에서의 진전은 알려지지 않은 채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이번 사건이 "한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외무부에 지속적으로 백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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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와 관련해 한·러 양국은 표면적으론 파장이 커지지 않도록 수습하는 모양새지만 영사 조력 등에서의 진전은 알려지지 않은 채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이번 사건이 “한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논의를 했고,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양자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이 사건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루덴코 차관은 덧붙였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외무부에 지속적으로 백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요청하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며 영사 접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사관은 아직 러시아 외무부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외교 채널을 통해 국민 영사 접근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러시아측에 요청했으며 필요한 소통은 계속하고 있다”며 “충분히 우리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보고 진전이 있으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부 사정에 따라 유관부서 간 협의를 거쳐야 하는 탓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 측에서 백씨 구금 관련해 인질 협상을 요구해 온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던 백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첫 사례다. 백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 11일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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