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 데뷔전 앞두고 한글 인사한 오타니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 정규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한국 팬들에게 한글로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함께 “오늘 저녁에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한글로 남겼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20일부터 이틀간 고척스카이돔에서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의 개막 2연전이 열린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일본·푸에르토리코·호주에 이어 서울이 다섯 번째다. 서울 시리즈를 통해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오타니는 이번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여러 차례 한글과 태극기 이모지를 활용한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한 바 있다. 한국행 전세기에 타기 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처음 공개하면서 오타니는 한글로 ‘기다려지다!’는 메시지와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업로드했다. 또 한국 도착 직전 비행기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인천 인근의 풍경 사진과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또 올리기도 했다.
오타니는 서울 입성 직후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 무척 특별하다”고 했다.
서울 시리즈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경기를 소화한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스페셜 경기에서는 아내 다나카가 오타니 부모, 누나 등과 함께 1루쪽 응원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번 시리즈는 다저스의 오타니 데뷔전이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를,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다르빗슈는 오타니의 일본 시절 팀(니혼햄)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로, 지난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오타니와 함께 일본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르빗슈는 오타니를 향해 “같이 훈련도 받고 여러 대회에서 함께했다”며 “마침내 적이 돼 맞붙는다. 사적 감정 없이 멋진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2018년 LA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6시즌 통산 투수로 38승 19패에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회, 타자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 타율 0.274를 기록했다. 투타 겸업이라는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분야를 개척했다. 2021년에 이어 2023년에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12월 LA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세계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 최대 규모 계약인 10년 7억달러(약 9300억원) 계약을 맺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
- 이재명 “우리가 세상 주인, 난 안 죽어”… 野, 특검 집회서 판결 비판
-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 [단독] ‘제주 불법 숙박업’ 송치된 문다혜, 내일 서울 불법 숙박 혐의도 소환 조사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
- 美검찰, ‘월가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 아이폰부터 클래식 공연, 피자까지… 수능마친 ‘수험생’ 잡기 총력전